[한국투자증권] "수비수가 절실하다" 불확실성에 민감해진 시장
불확실성에 민감해진 시장 코스피가 2,100p 선 아래로 밀려났다. 작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이번 가격 조정은 투자자에게 매우 뼈아프다. 월초 2,350p선이던 코스피가 한 달이 채 안된 시간에 250p 급락하면서 연간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시장이 흔들린 이유는 다양하다. 굳이 하나를 꼽자면 대외 불확실성을 들 수 있다. 반년 이상 지속된 미중 무역분쟁에다 새로운 악재가 추가된 게 투자심리 위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가히 2011년 8월 조정 상황과 비교할 수 있을 정도다. 그때처럼 이번에도 유럽이 악재로 부상했다. 특히 극우와 극좌가 연정을 구성한 이탈리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연립정부가 기존 예산안을 고수하면서 재정건전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발생한 것이다. 그 결과 이탈리아 국채와 독일 국채의 스프레드는 연중 최고치로 확대됐다. 사우디아라비아도 문제다. 반정부 언론인의 사망 사건이 사우디를 코너로 몰고있다. 최근 사우디의 타다울지수는 전월대비 4.4% 하락했고, CDS 프리미엄은 29bp 상승한 97bp를 기록했다. 사우디 불확실성은 원유 수급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원자재와 관련된 주식시장도 조정의 영향권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