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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일의 경제노트] 연말엔 나의 사명,정체성에 관한 질문을 & '공유 비즈니스' 컨퍼런스(1.29~30)

현역 기자 시절 한국은행 등 같은 출입처에서 만났던 전 조선일보 예병일 대표. 메일로 매일 받아보는 글 소개 올립니다. "반역자라는 자기 정체성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고객을 대신하여 업계와 전쟁을 벌이는 회사, 업계의 규칙을 다시 정의하는 회사,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회사 등으로 말입니다. 이는 곧 자신의 사명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입니다. 귀사를 진정으로 구별하게 해주는 것은 무엇입니까? 귀사가 스파이크를 날릴 곳은 어디입니까? (264쪽) "   톰 피터스,마셜 골드스미스 등의 '사장은 어떻게 일해야 하는가'(메디치미디어)   (예병일의 경제노트)   연말이라는 시간은 우리에게 생각해볼 계기를 만들어 줍니다.  한 해를 돌아보고 매듭을 지으며 새해의 변화를 계획합니다. 이럴 때 던져보면 좋은 질문이 나의 사명, 나의 정체성에 관한 것입니다. 나는 어떤 존재인지, 나의 사명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보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필자인 경영컨설턴트 크리스 주크는 '창업자 정신'(founder's mentality) 을 회복할 수 있는 질문을 던져보라고 말합니다. 창업을 하려는 사람이나, 아니면 이미 성공했지만 또 다른 도전이 필요한 이에게 필요한 태도입니다. -나의 사명은 무엇인가. -나를 다른 사람, 다른 회사와 구별해주는 것은 무엇인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고객을 대신해 업계와 어떤 전쟁을 벌여야 하는가 -업계의 규칙을 다시 정의하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연말에 던져보면 좋은 질문들입니다. 기업 경영자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삶에 대해 이런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오늘이 벌써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경제노트 가족 여러분들도 행복한 크리스마스와 연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               

(예병일의 경제노트) 기업의 운명은 '창조적 파괴'와 '적자생존' !!!

기업은 놀라울 만치 생물학적이고, 진화 관점에서 볼 때 기업의 죽음은 '창조적 파괴'와 '적자생존'으로부터 혁신적인 생명력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요소다.  새롭고 참신한 후손이 번성하려면 모든 생물은 죽어야 하는 것처럼, 새로운 혁신적인 변이가 번성하려면 모든 기업은 사라지거나 변해야 한다. 늙은 IBM이나 제너럴 모터스의 정체 상태보다 구글이나 테슬라의 흥분과 혁신이 더 낫다. 이것이 자유 시장 체제의 토대를 이루는 문화다.(555쪽)   제프리 웨스트의 '스케일' 중에서(김영사)   (예병일의 경제노트)   "새롭고 참신한 후손이 번성하려면 모든 생물은 죽어야 하는 것처럼, 새로운 혁신적인 변이가 번성하려면 모든 기업은 사라지거나 변해야 한다."   이론물리학자이자 복잡계 과학의 권위자인 제프리 웨스트. 노화, 수명 같은 생물학의 문제를 물리학자의 눈으로 파고들었던 그가 대상을 기업과 사회관계로까지 확대했더군요. 모든 생물체가 결국은 죽는 것처럼, 기업도 모두 사라지거나 최소한 변해야 합니다. 당연하면서도, 서늘한 표현입니다.   "늙은 IBM이나 제너럴 모터스의 정체 상태보다 구글이나 테슬라의 흥분과 혁신이 더 낫다."   IBM이나 GM에게는 미안한 표현이지만, 구글과 테슬라도 마찬가지의 '운명'이지요.   "물론 이는 현재 난공불락처럼 보일지 모를 구글과 테슬라도 결국에는 쇠퇴하여 사라질 것이라는 의미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는 어떤 기업이 몰락했다고 해서 애석해할 필요가 없다. 그것이 경제 생활의 본질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저 직원이든 관리자든 소유주든, 그 회사가 사라질 때 고통을 겪곤 하는 사람들의 운명을 슬퍼하고 걱정하기만 하면 된다."   우리가 인간과 생명체의 탄생과 노화, 그리고 죽음을 인식하며 그것에서 '지혜'를 얻듯

"내가,우리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블록체인 월드' 컨퍼런스(3.29~30)

CEO가 되고 나서 내가 첫 번째로 한 질문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존재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였다. 나는 직위나 소속을 가리지 않고 수백 명의 직원에게서 이야기를 들었다. 경청은 내가 매일 실천한 중요한 과제였다.  직원들은 결정적인 변화를 이끌되, 마이크로소프트가 세운 최초의 목표도 존중하는 CEO를 원했다. 직원들은 명확하고 구체적이며 고무적인 비전을 원했다. 엔지니어들은 경쟁자를 좇는 대신 다시 한 번 선두에 나서기를 원했다.    사티아 나델라의 '히트 리프레시' 중에서(흐름출판)   (예병일의 경제노트) 사티아 나델라. 빌 게이츠나 스티브 발머 만큼 우리에게 이름이 익숙하지는 않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세 번째 CEO가 되어 'MS 재도약'을 성공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입니다. 인도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의 엔지니어를 거쳐 MS로 이직했지요.   MS가 IT업계의 '대표기업'에서 침체에 빠지며 아무에게도 주목을 받지 못할 때, 발머에 이어 2014년 CEO로 취임한 나델라. 그는 제일 먼저 이 질문을 던졌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존재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그리고 수백 명의 직원들에게 그들의 생각을 들었지요. 그가 얻은 해답은 '제품을 통해 사람들이 더 많은 힘을 얻게(empowering)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비전을 바탕으로 나델라는 MS에서 다시 혁신을 시도했습니다. 경제와 기술의 불확실성에 맞서 MS의 사명을 다시 정했고, 문화의 우선순위를 다시 매기고, 새로운 전략을 구축했지요.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은 기업이건 개인이건 변화와 혁신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근본적인 질문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우리 조직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오늘 이 질문을 던져보시면 좋겠습니

[예병일의 경제노트] 행운은 견디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 & '블록체인 월드' 컨퍼런스(3.29~30)

훌륭한 연주자가 되려면 많은 조건이 함께 충족되어야 해요. 우선 멘탈이 강해야할 것 같고, 당연히 음악앞에 성실해야겠죠.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건 행운이에요. 그런데 그 행운은 견디는 사람에게 오더라고요. 행운이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려야 하죠.(55쪽)   국지연의 '피아니스트 임동혁'중에서 (월간 '객석',2018년 3월호)   (예병일의 경제노트) 저와 분야는 다르지만, 음악 등 예술의 영역에서 일가를 이룬 분들의 생각에서 배울 때가 많습니다. 만나서 이야기를 듣거나 인터뷰 기사를 읽다가 그걸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월간 객석 같은 전문 잡지들을 꼭 챙겨봅니다. 생각해보면 분야가 달라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달 '객석'의 커버스토리 인터뷰에 피아니스트 임동혁씨가 나왔더군요. 요즘 디지털 피아노를 구매할까 하고 알아보고 있어 그런지 더 눈길이 갔습니다.  내용중에 그가 훌륭한 연주자가 되기 위한 조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더군요.   "정말 중요한 건 행운이에요. 그런데 그 행운은 견디는 사람에게 오더라고요. 행운이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려야 하죠."   또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떨림, 초조함에 대해 이런 말을 했더군요.   "가끔 내가 무대를 여유있는 마음으로 설 수 있는 때가 올까? 생각할 때가 있어요. 주위에서 내가 어떤 연주를 해도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고 위로(?)해 주지만, 사실 두려운 건 세상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 실망하는 것이 거든요. 그래서 저는 작은 무대조차 많이 떨려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해서 무대에서 즐기고 행복해질 수 있는 마음이 생기기 힘든가봐요.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초조한 마음들이 좀 변했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유명 연주자들의 경우도 그렇게 못한 연주가 아닌데 1부 때 조금 실수한 걸 스스로 자책하느라 공연 전체를 망쳐버리는 경

AI시대와 사회적 지능을 요하는 직업 & '블록체인 월드' 컨퍼런스(3.29~30)

비관론자들은 끝이 분명하다고 주장한다. 즉, 모든 군도가 결국 물에 잠기고 사람이 기계보다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남지 않으리라고 말이다. 스코틀랜드 출신 미국 경제학자 그레고리 클라크는 2007년 책 『맬서스, 산업혁명,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에서 우리는 미래의 직업 전망에 대해 1900년 초기 자동차 시대 두 마리 말이 나눈 가상 대화에서 생각할 거리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는 기술적 실업이 걱정이야." "걱정 마. 러다이트가 되지 말라고. 증기기관이 나와 우리의 산업현장 일자리를 차지하고 기차가 마차를 끄는 우리 일자리를 대체했을 때도 우리 선조들이 그렇게 말했지. 그러나 지금 우리한테는 더 많은 일자리가 있지 않나. 더구나 지금 일자리는 전보다 더 낫고. 나는 가벼운 마차를 끄는 편이 훨씬 좋아. 전에는 멍청한 광산 펌프를 가동하느라 하루 종일 원을 그리며 돌아야 했잖아."  "그렇지만 내연기관이 정말 확산되면 어떻게 하지?"  "우리 말들이 여태 상상하지 못한 더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리라고 확신해. 전에도 늘 그랬잖아. 바퀴와 쟁기가 나왔을 때도 그랬고." 아뿔싸, 말들을 위한 '미처 상상되지 않은' 새로운 일자리는 생기지 않았다. 필요가 없어진 말들은 도살되어 대체되지 않았고, 미국의 말 수는 1915년 약 2,600만 두에서 1960년 300만 두 정도로 급감했다. 기계의 근육이 말을 필요하지 않게 한 것처럼 기계의 정신이 인간에게도 같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 (175쪽) 맥스 테그마크의 '맥스 테그마크의 라이프 3.0 - 인공지능이 열어갈 인류와 생명의 미래' 중에서(동아시아) (예병일의 경제노트) 제가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와 그에 따른 일자리와 직업의 문제에 대해 몇 번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어서 소개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