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이 머리기사인 게시물 표시

홍진석 한국기자협회 월간지 '기자통신' 2000년 3월호 머리기사 기고

안녕하세요 세계일보 인터넷 뉴스팀장 홍진석입니다.  아래 글은 2000년 초의 글입니다. 조금 길죠. 세계일보를 떠나 머니투데이 기초를 다질때 썼던 글입니다. 갑자기 한국기자협회에서 기고요청이 들어와 허겁지겁 송고했는데 닷컴 열풍기 였는지 기자협회 발행 월간지였던 '기자통신' 2000년 3월호 커버스토리로 나와버렸습니다.  사실 이 글의 기본 구상은 1998~1999년 세계일보 경제부에서 정통부와 과기부를 출입할때부터 마련됐던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가능하게 해주셨던 박경은 (현 오마이뉴스 부사장) 당시 세계일보 경제부장, 야후코리아 염진섭 전 사장, 이중수 공채1기 선배에게 감사드립니다. 세계일보에선 2004년 7월 이후 인터넷뉴스팀장을 맡아 인터넷뉴스 강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한국기자협회 월간지  '기자통신' 2000년 3월호 머리기사  홍진석 머니투데이 인터넷 팀장  인터넷이란 새로운 표현양식(mode of expression)은 언론에도 일찌감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해왔다. 그것은 인간이 자신을 표현하는 가장 강력하고 멀리 퍼져가고 게다가 값싼 수단을 손아귀에 쥐게 됐기 때문이다. 변화의 핵심은 인터넷의 출현으로 의사소통방식, 지식의 생산-가공-전달방식을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는 점이다. 1940년 비로소 인류에게 모습을 드러낸 프랑스의 라스코 석굴에 8백여개의 벽화를 남긴 원시인들은 그 시대의 삶을 표현하려는 수단으로 바위란 미디어를 택했다. 요즘도 금강산의 김일성 유훈처럼 바위덩이는 영생불멸의 미디어로서 각광받고 있다. 이집트인들은 나일강에 널린 무수히 많은 갈대잎으로 파피루스란 미디어를 만들었다. 유목민 양피지로 정보와 지식을 담았다. 중국 후한시대 채륜의 발명품인 종이는 이후 구텐베르크의 활판인쇄술과 결합돼 지식의 보고로서 확보한 위치를 점유해왔다. 인터넷이 등장하기 전까지 구텐베르크의 신기술은 인류의 지식 정보의 저장 가공 전달방식의 밑바탕을 이뤘다. 대학 등 교육시스템도 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