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와 사회적 지능을 요하는 직업 & '블록체인 월드' 컨퍼런스(3.29~30)


비관론자들은 끝이 분명하다고 주장한다. 즉, 모든 군도가 결국 물에 잠기고 사람이 기계보다 저렴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전혀 남지 않으리라고 말이다. 스코틀랜드 출신 미국 경제학자 그레고리 클라크는 2007년 책 『맬서스, 산업혁명,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신세계』에서 우리는 미래의 직업 전망에 대해 1900년 초기 자동차 시대 두 마리 말이 나눈 가상 대화에서 생각할 거리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나는 기술적 실업이 걱정이야."

"걱정 마. 러다이트가 되지 말라고. 증기기관이 나와 우리의 산업현장 일자리를 차지하고 기차가 마차를 끄는 우리 일자리를 대체했을 때도 우리 선조들이 그렇게 말했지. 그러나 지금 우리한테는 더 많은 일자리가 있지 않나. 더구나 지금 일자리는 전보다 더 낫고. 나는 가벼운 마차를 끄는 편이 훨씬 좋아. 전에는 멍청한 광산 펌프를 가동하느라 하루 종일 원을 그리며 돌아야 했잖아." 
"그렇지만 내연기관이 정말 확산되면 어떻게 하지?" 
"우리 말들이 여태 상상하지 못한 더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리라고 확신해. 전에도 늘 그랬잖아. 바퀴와 쟁기가 나왔을 때도 그랬고."
아뿔싸, 말들을 위한 '미처 상상되지 않은' 새로운 일자리는 생기지 않았다. 필요가 없어진 말들은 도살되어 대체되지 않았고, 미국의 말 수는 1915년 약 2,600만 두에서 1960년 300만 두 정도로 급감했다. 기계의 근육이 말을 필요하지 않게 한 것처럼 기계의 정신이 인간에게도 같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 (175쪽)

제가 인공지능 시대의 도래와 그에 따른 일자리와 직업의 문제에 대해 몇 번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이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어서 소개해드립니다. 위에 써드린 1900년 초기 자동차 시대 도래 당시 말 두 마리가 나눈 '가상 대화'입니다.

자동차의 등장으로 일자리를 빼앗길까 걱정하는 말에게, 다른 말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 말들이 여태 상상하지 못한 더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리라고 확신해. 전에도 늘 그랬잖아. 바퀴와 쟁기가 나왔을 때도 그랬고."
결과는 우리가 아는 그대로입니다. 자동차 시대에 말들을 위한 '미처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일자리는 생기지 않았습니다. 테그마크는 이렇게 우리에게 묻습니다.

"기계의 근육이 말을 필요하지 않게 한 것처럼 기계의 정신이 인간에게도 같은 영향을 미칠 것인가?"
물론 이는 비관론자의 생각입니다. 낙관론자은 또 다릅니다. 

그리고 저자는 우리를 이렇게 위로해주기도 했습니다. 자동차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모든 말이 멸종하지는 않았다고. 
"1960년대 이후를 보면 말의 수는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일종의 말 복지 시스템으로 보호를 받은 덕분이다. 말이 그 비용을 대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은 말을 보살피기로 했고, 즐거움과 스포츠를 위해, 그리고 반려동물로 말을 곁에 두기로 했다." 
위로이긴 한데, '씁쓸한 위로'입니다.
그 정도야 아직 알 수는 없지만, 어쨌든 AI시대의 도래는 인간에게 힘겨운 도전을 안겨줄 겁니다. 테그마크는 자동화에 의해 대체될 직업으로 텔레마케터, 창고 작업자, 계산원, 기차 운전수, 제빵사, 요리사 등을 꼽았습니다. 트럭, 버스, 택시 운전사와 우버/리프트 운전사는 곧 다음 순서가 되리라고 했습니다. 법률 보조, 신용 평가, 대출 심사, 경리, 세무 등도 인력 수요가 줄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예컨대 금융 분야에 진출하려거든 데이터에 알고리즘을 적용하는 퀀트로 일하다가 소프트웨어로 대체되지 말고, 퀀트 분석을 활용하고 전략적 투자 결정을 내리는 펀드 매니저가 되는 것이 좋다는 겁니다. 
'사람과의 상호작용이나 사회적 지능'을 요구하는 직업을 찾으라는 얘기입니다. 생각해볼 화두입니다.
*                *              *
'블록체인 월드: 최신트렌드와 기술이해&비즈니스 적용전략'이 3월29일(목)~30일(금) 개최됩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한국IBM, 삼성의료원, LG CNS, 현대상선, 경희대, 순천향대 등에서 최고의 전문가들이 나와 블록체인의 최신 동향과 비즈니스 적용 사례들을 강의하는 이번 컨퍼런스에 많은 관심 바랍니다.
- 1일차)최신트렌드와 기술이해 DAY : 3월29일(목)
1.[최신트렌드] 블록체인 최신 트렌드 분석 및 전망 (최윤석 전무,한국MS)
2.[기술이해] 블록체인 기술이해와 분석 전망 (안명호 대표,에덴체인)
3.[금융기술] 금융산업에서의 블록체인 트렌드 (안필용 부장,LG CNS)
4.[암호화폐]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안병익 대표,식신)
5.[인증기술] Iot보안과 블록체인 인증 기술현황 (김병철 대표,현대페이)
6.[핀테크]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핀테크와 페이 전망 (현경민,IT칼럼니스트)
- 2일차)비즈니스 적용전략 DAY : 3월30일(금)
1.[기업서비스] 블록체인 기업 비즈니스 적용 사례 (박세열 실장,한국IBM)
2.[의료] 의료업계 블록체인 비즈니스 적용 현황 (이병기 교수.삼성의료원)
3.[에너지] 자동차, 전력등 에너지 분야에서의 블록체인 활용 전략 (권혁준 교수,순천향대학교)
4.[금융] 블록체인에서의 신용관리와 평가 (양재봉 대표,MyCreditChain)
5.[비즈니스모델] 블록체인 기반 비즈니스 모델의 유형과 사례 (이경전 교수,경희대)
6.[물류] 물류 시스템에서 블록체인 비즈니스 적용 사례 (곽광용 과장,현대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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