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일의 경제노트] 행운은 견디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것 & '블록체인 월드' 컨퍼런스(3.29~30)


훌륭한 연주자가 되려면 많은 조건이 함께 충족되어야 해요. 우선 멘탈이 강해야할 것 같고, 당연히 음악앞에 성실해야겠죠. 

그리고 정말 중요한 건 행운이에요. 그런데 그 행운은 견디는 사람에게 오더라고요. 행운이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려야 하죠.(55쪽)
 
 

저와 분야는 다르지만, 음악 등 예술의 영역에서 일가를 이룬 분들의 생각에서 배울 때가 많습니다. 만나서 이야기를 듣거나 인터뷰 기사를 읽다가 그걸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월간 객석 같은 전문 잡지들을 꼭 챙겨봅니다. 생각해보면 분야가 달라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달 '객석'의 커버스토리 인터뷰에 피아니스트 임동혁씨가 나왔더군요. 요즘 디지털 피아노를 구매할까 하고 알아보고 있어 그런지 더 눈길이 갔습니다. 
내용중에 그가 훌륭한 연주자가 되기 위한 조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더군요.
 
"정말 중요한 건 행운이에요. 그런데 그 행운은 견디는 사람에게 오더라고요. 행운이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려야 하죠."
 
또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떨림, 초조함에 대해 이런 말을 했더군요.
 
"가끔 내가 무대를 여유있는 마음으로 설 수 있는 때가 올까? 생각할 때가 있어요. 주위에서 내가 어떤 연주를 해도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고 위로(?)해 주지만, 사실 두려운 건 세상이 아니라 내 자신에게 실망하는 것이 거든요.
그래서 저는 작은 무대조차 많이 떨려요.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해서 무대에서 즐기고 행복해질 수 있는 마음이 생기기 힘든가봐요.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초조한 마음들이 좀 변했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유명 연주자들의 경우도 그렇게 못한 연주가 아닌데 1부 때 조금 실수한 걸 스스로 자책하느라 공연 전체를 망쳐버리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만큼 모든 연주자에게 무대는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곳이면서 스트레스가 가장 큰 곳이기도 하죠. 이것 역시 견디며 지낼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어디 음악만 그렇겠습니까. 어느 분야든 훌륭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행운이 중요한데, 그 행운은 노력의 고통과 현실의 두려움을 견디며 기다린 사람에게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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