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최설화] 차이나 Weekly Charts of China: 위안화 환율 -주식투자리포트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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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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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지난 26일 위안화 기준환율 산출방식이 변경되면서 그동안 바스켓 통화대비 약세를 보이던 위안화 환율이 강세로 전환했습니다. 정부의 위안화 약세 방어와 달러 약세 흐름으로 당분간 위안화의 절하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단 하반기 달러가 만약 강세로 전환된다면 위안화 환율이 절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치 2016년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올해에는 1) 수출 개선, 2) 중국기업들의 위안화 수요, 3) 핫머니 유출규모 축소 원인으로 절하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의 개입이 지속된다면 올해 위안화가 소폭의 절상 흐름을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투자 판단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위안화 기준환율 산출방식 변경 후 바스켓 통화대비 강세, 단기적 절하 압력 완화

지난 26일 인민은행의 산하 외환교역센터가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 산정방식에 ‘주요 교역국 통화 바스켓 환율’외에도 ‘경기대응 조정 요인’을 추가했다. 그리고는 ‘경기대응 조정변수’는 펀더멘털에 의한 조정 요인으로 향후 위안화 시장 환율 안정화에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해외에서는 외환시장 자율화 후퇴라고 지적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과 내년부터 시작될 유럽의 테이퍼링 등을 앞둔 중국 정부의 정책 대응으로 보여진다.

이번 위안화 기준환율의 산출방식을 변경한 이후, 그동안 교역대상 국가들의 통화 바스켓 대비 약세를 보였던 위안화 환율이 강세로 전환됐고, 역•내외 위안화 환율 절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약화됐다. 지난주 Hibor 금리(역외 위안화 금리) 급등도 중국 인민은행이 홍콩시장에서 위안화 약세에 배팅하는 투기세력들을 억제하기 위함으로 추정된다. 정부의 개입에 의해 단기적으로 위안화 환율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올해 위안화의 강세는 달러 약세 때문이기도 하다. 달러 지수는 올해 연초의 102p에서 97p까지 하락하며 약세를 보인 반면, 위안화 환율은 6.95위안/달러에서 6.81위안/달러로 하락하며 절상됐다. 흡사 작년 1분기와 비슷하다. 작년 1분기에 달러 지수가 100 포인트에서 93 포인트가 하락하며 위안화 환율도 6.56위안/달러에서 6.46위안/달러로 소폭 절상했다. 그러나 4월 중순부터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달러지수가 강세로 전환됐고, 이에 위안화는 다시 절하 구간에 진입하며 연간 절하폭이 6.9%에 달했다. 

■ 향후 달러 강세로 전환되더라도, 견조한 펀더멘털로 위안화 절하폭은 제한적일 전망

그렇다면 올해 하반기 달러가 강세 흐름으로 전환된다면, 위안화 환율이 작년처럼 다시 절하될 것인가? 우리는 하반기 달러가 강세 흐름을 보이더라도 위안화 환율의 절하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외부변수보다 내부 변수들의 개선 때문이다.

1) 수출 회복에 따른 위안화 절하 기대 약화: 미국, 유럽 등 글로벌 경기 회복과 더불어 올해 1~4월까지 중국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1% 증가했다. 이는 작년 1~4월 -11.0%, 연간 -7.7%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1~4월의 누적 경상수지도 1.2조달러로 2016년의 1.0조달러보다 2,000억달러 늘었고, 2006년이후 4번째로 크다.

하반기에도 경상수지는 양호할 전망이다.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하는 선진국들 수요가 늘어나면서 중국 수출이 개선되는 반면, 원자재 가격 하락 및 중국내 수요 둔화로 수입액이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2) 중국 기업들의 위안화 수요가 증가한다. 2015년 8월 인민은행이 위안화 평가절하 하면서 중국의 많은 기업들과 개인들이 위안화를 달러 등 외화로 환전했다. 이에 따라 2015년과 2016년 상업은행의 환전에 의한 자본유출이 각각 5,142억달러, 3,195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위안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정부가 위안화 환율 안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외화를 위안화로 환전하기 시작했다. 따라서 [그림 8]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기업들의 외화 환전 수요가 느는 대신 외화 구매 수요가 줄면서 자본유출 규모가 점차 감소했다. 투자계정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관찰할 수 있었다([그림 9] 참고).

중국 기업들의 위안화에 대한 수요 증가는 주로 1) 경기 리플레이션과 더불어 중국 내 기업들의 투자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들의 이익이 늘어나면서 민간투자가 작년 7월을 저점으로 반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2) 중국 내 금융 규제 강화로 시중 금리가 빠르게 상승해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외화, 또는 수출을 통해 취득한 외화를 위안화로 환전하면서 경영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했다.

3) 해외자본의 유출규모도 줄어들고 있다. 2015년 8월 위안화 평가절하 이후 핫머니로 추정된 자금이 월 평균 1,330억달러씩 유출되었다. 2016년에도 위안화 절하 기대 속에서 월 평균 유출 규모가 796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위안화 절하 기대 약화와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월평균 유출규모가 작년의 절반 이하인 318억달러로 줄었다. 한편 글로벌 펀드들이 중국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규모가 올해 1분기부터 플러스로 전환되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향후 위안화 안정화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 중국 주식과 채권시장의 급격한 조정에 따른 외국인들의 저가매수세 유입, 중국 정부의 채권시장 개방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 자금유출 규모가 2015~2016년처럼 빠르게 늘어나진 않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올해 중국의 국제수지 흐름은 2015년~2016년과 다르다. 비록 4월 자금 흐름을 본다면 여전히 유출되는 구간이나, 유출 규모가 과거에 비해 축소되고 안정적이라는 점이 긍정적이다. 또한 인민은행의 올해 중립적인 통화정책 기조, 하반기 SDR 편입에 따른 해외기관의 위안화 채권 편입 수요, 7월 1일부터 실시되는 중국인들의 해외자금 유출입 규제 강화 등으로 올해 하반기 달러가 강세로 전환되더라도, 위안화 환율의 절하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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