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5.18 성폭력은 반인륜 전쟁범죄, 공소시효 두지 말아야"
천정배 "5.18 성폭력은 반인륜 전쟁범죄, 공소시효 두지 말아야"
정계개편 주장 관련 "존재의의 스스로 폄하는 안 돼"
"호남정치 경쟁, 다당제 민주주의 원칙 지켜야"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이 "5.18 당시 성폭력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시한을 두지 말고 끝끝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 처벌을 해야 한다"고 1일 밝혔다.
천정배 의원은 1일 오전 광주MBC 라디오 '황동현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민주평화연구원 등이 주최한 '5.18과 여성 성폭력' 토론회 내용을 소개하며 "5.18 당시의 성폭력은 국가폭력의 문제이고 전쟁시의 적국의 여성들에게 자행하는 반인륜적 전쟁 범죄와 거의 같다. 이런 전쟁범죄에 대해선 국제조약 상으로도 공소시효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천정배 의원은 또한 토론회 내용 가운데 "5.18 당시의 여성의 활동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그 범위와 의미가 축소돼 있다는 지적도 굉장히 감명 깊었다"고 말한 뒤, "'5.18' 때 '여성'하면 '주먹밥', '가두방송' 정도로만 인식되고 있다"면서 "실제로는 남성들 못지않게 목숨 걸고 항쟁에 참여한 분들이 많았다. 이번 진상규명에선 성평등적 관점에서 여성들의 활동상도 제대로 조사하고 정립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고 지적했다.
천정배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위원 미추천으로 조사위 출범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9월14일이 시행일이었으면 그 전까지 준비를 해서 즉각 출범을 시켜야 될텐데 (자유한국당이)그냥 미루고 있다"면서 "자유한국당이 사실은 전두환 등 학살세력의 계승자 아니냐, 법적으로도. 그래서 광주 학살에 대해서, 여러 인권 침해에 대해서 속죄한다는 마음으로라도 빨리 진상규명에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천정배 의원은 최근 민주평화당 일부의 정계개편 주장과 관련해 "당이 어려우니까 여러가지 주장도 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겠다. 저는 분명한 원칙을 얘기하고 싶다"고 선을 그었다.
천 의원은 "민주평화당의 전신인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에서 광주를 비롯한 호남에서, 또한 전국적으로도 상당히 큰 지지를 받고 의석도 많이 냈다. 저 개인적으로는 3년 전에 광주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새로운 지지를 얻었다"면서 "광주와 호남 차원에서 보면 일당 독점의 폐해를 극복해야 하겠다, 적어도 두 개 이상의 정당이 서로 경쟁하게 함으로써 정치가 발전할 수 있고 우리 지역의 정당한 이익도 지켜낼 수 있다는 중요한 (지역 차원의)관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차원에서도 이제는 거대 양당 간의 극한적인 대립과 투쟁의 정치만으로는 우리의 미래가 없다, 3개 이상의 정당이 다당제 합의제 민주주의로 상생과 협력의 정치를 열어야만이 우리 사회의 발전, 민생의 발전이 있다는 문제의식이 크다"면서 "그것을 잘 이끌어갈 정당이 저는 민주평화당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함부로 우리의 존재의의에 대해서 스스로를 폄하한다던가 그래선 안 된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어렵더라도 수준 높은 광주와 호남의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우리가 최선을 다하고, 그 방식으로 우리가 성공해야 되는 것이지, 정계개편이라든가 이런 방식이 우리의 활로가 될 것 같지 않고 될 수도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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