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 시황 4월 전략: 어닝시즌과 추경 - 박소연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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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 시황
4월 전략: 어닝시즌과 추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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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대비 12MF EPS가 5% 넘게 하향되면서 지수 자체의 탄력도 약화됐습니다. 4월은 1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는데 EPS 상향이 지속되는 업종 위주의 대응을 추천드립니다. 시클리컬과 내수/소비재 등이 그러합니다. 임시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일자리 추경도 관심 대상입니다. 4월 Top Pick은 S-Oil, 대우조선해양, 송원산업입니다. 감사합니다
투자전략 l  박소연
sypark@truefriend.com

어닝시즌과 추경: EPS 상향 업종 위주 대응
1분기 KOSPI는 보합세였다. 금리가 오르면서 발작적 조정이 나타났고, 보호무역주의 압력 강화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주도주 역할을 했던 FANG 등 미국 Tech 기업들이 규제 우려로 급락한 것도 혼란을 키웠다. 그나마 KOSPI 2,400선에서 PBR 1배 지지력을 확인한 것이 성과라면 성과일 것이다.
이런 시기에 시장은 자연스레 종목장으로 흐른다. 올해 들어 YTD로 수익률 상위 종목을 추려보면 제약/바이오 업종이 다수를 차지한다.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멀티플 부담, R&D 비용에 대한 회계처리 문제 등 여러가지 악재들이 많았지만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에만 30~40%씩 올랐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면 삼성엔지니어링(+49.2%), 현대중공업(+36.8%), 현대미포조선(+26.2%), 포스코대우(+26.5%), 남해화학(+22.9%) 등 시클리컬 종목들이 상승 상위 종목의 다수였다. IT의 경우 대형주는 그나마 견조했지만 코스닥 IT 중소형주는 급락세를 보이는 등 업종 자체 탄력은 매우 약했다.
결국 1) 한국 기업이익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IT 업종의 실적 가시성이 회복되기 전까지 시장은 박스권 상단이 제한된 형태일 가능성이 높다. 당분간 2) 실적 추정치가 상향되는 정유, 철강, 건설, 조선, 운송 등 시클리컬 업종과 미디어, 증권, 등 모멘텀이 살아있는 업종 위주의 대응을 추천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최근 1개월간 12MF EPS가 하향된 업종은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등이고 정유, 건설, 조선, 운송 등 시클리컬과 유통, 미디어, 의류, 화장품 등 내수/소비재 업종은 상향됐다.
특히 4월에는 4조원의 대규모 예산 집행이 결정되는 추가경정예산의 임시국회 통과가 관심사다. 내수경기 활성화 기대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추경이 통과되려면 국회 전체의석 293석 중 과반수인 147석을 확보해야 하는데 현재 민주당 121석, 평화당 14석, 정의당 6석, 민중당 1석, 정세균 국회의장까지 범 여권이 143석을 점유하고 있어 무소속과 바른미래당에서 일부 찬성표를 얻어오면 4월 통과가 가능하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한국당도 무작정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당은 추경에 반대하면서도 '기업투자 보증제' 등 기업이 지방에 투자하면 광역시 등 국가가 기업 손실분을 지원하는 방안을 거론하고 있다. 특히 GM대우가 위치한 군산과 조선/해양 기자재 업체들이 위치한 거제 등의 지역에 대한 지원 방안이 다양하게 마련되고 있다.
아직은 추경 심의권을 가진 국회 소위원회 과반수가 4월 추경에 반대, 수정, 유보 입장을 표하면서 난항이 예상 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3명 정도만 적극적인 찬성 입장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서 지적한 것처럼 군산(호남), 거제(영남) 지자체 지원에 대한 제안이 적극 반영되어 대타협이 이루어지면 주식시장에도 내수주에 대한 트레이딩 기회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당사 이코노미스트인 박정우 위원은 과거보다 규모가 작은 4조원 내외의 미니 추경이라는 이야기가 많지만, 이번 추경은 일자리에 특화된 추경이라 결코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 일자리 관련 예산 집행은 대부분 직업 훈련과 알선 등에 집중되었지만 이번 일자리 추경은 고용장려와 창업지원 등 실제 구직자들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가도록 되어 있어 피부로 느껴지는 혜택은 더 크다는 의견이다.

투자전략: 1사분면 선호 지속된다
금리 변동성 확대, 보호무역주의, Tech 규제 우려로 주식시장은 상단이 제한된 박스권 형태다. 무엇보다 꾸준히 상향되던 기업이익이 정체되고 있는 것이 부담이다. KOSPI 12MF EPS는 연초 대비 5.4% 하향됐는데 1분기 어닝시즌에서 이를 만회할지 여부가 중요하다. 최근 1개월간 12MF EPS가 하향된 업종은 IT하드웨어, 디스플레이와 자동차 등이고 정유, 건설, 조선, 운송 등 시클리컬과 유통, 미디어, 의류, 화장품 등 내수/소비재 업종은 상향됐다. 각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이 강화된다는 증거다. 4월 논의 예정인 추경 역시 모멘텀이 될 것이다. 4월 KOSPI 예상밴드는 2,400~2,530p이며 한투 유니버스 기준 12MF PER 9.74~10.27배, 12MF PBR은 0.97~1.03배이다.

1분기 어닝시즌 개막
올해 4월엔 이벤트가 정말 많다. 그 중에서 가장 주목할 건 기업의 1분기 실적이다. 실적이 주가를 만들기 때문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실적도 나쁘지 않다. 코스피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5% 증가한 52조원으로 추정된다. 최근 5년간 괴리율도 1% 미만이라 긍정적 시각을 유지해도 무방하다.
다만 업종별로 차이가 있다. 최근 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업종은 IT, 산업재, 필수소비재다. 해당 업종들은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할 전망이다. 반면 경기소비재, 소재, 에너지는 영업이익 증가율이 (-)로 예상된다. 추정치의 하향 조정으로 하락세는 좀 더 빨라질 수 있다. 건강관리의 경우 추정치가 낮아졌지만 업황이 양호해 이익 증가율은 (+)를 나타낼 전망이다.

스타일 국면 모델은 큰 흐름에서 변화가 없었다. 경기에 민감한 가치주가 유리한 1사분면에 5개월 연속 위치했다. 이러한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통상 압력이 강해지긴 했으나 아직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신호는 없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시장금리도 계속해서 상승 압력에 노출된 상황이다.

가격 변수도 경기민감주에 우호적이다. 유가가 대표적이다. 최근 WTI 가격은 배럴당 65달러 내외로 전 고점에 거의 근접했다. 유가 상승에 베팅한 스마트머니가 3월부터 늘어났기 때문이다. OPEC의 감산 연장, 이란 지정학 리스크, 미국 드라이빙 시즌 도래 등 다양한 변수들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주식시장도 유가 변화를 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 유가 흐름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확인하기 전에 주가가 먼저 움직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빨리 움직이는 주식은 경기민감주다. 유가 상승을 호재로 반영하는 업종은 정유, 화학, 건설, 기계, 조선 등이다. 동 업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투자 아이디어: 영업이익률 개선
4월 투자아이디어 바스켓에는 지난 달처럼 영업이익률이 높은 종목들을 선택했다. 최근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내는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스타일 국면 모델을 감안해 시클리컬 종목을 중점적으로 선정했다. 추가로 매크로 변화와 관계없이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도 추천 바스켓에 포함했다.

이런 조건들을 바탕으로 한투 유니버스 중에서 1) 투자의견 ‘매수’, 2)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3)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 10% 이상, 4) 1분기 영업이익률 전기대비 개선된 종목들을 선별했다. 추가로 영업이익 증가율과는 별개로 1분기 영업이익률이 전기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는 종목들도 포함했다.

바스켓에 포함되는 종목들은 10개로 삼성전자, S-Oil, CJ E&M, 대우조선해양, 휠라코리아, 제주항공, 지역난방공사, 모두투어, 송원산업, 선데이토즈 등이다. 이 중에서 S-Oil, 대우조선해양, 송원산업을 Top picks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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