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Overweight): 현대모비스 분할합병 대응 전략은?



□ 주총 통과 여부에 따른 복잡해진 셈법
 
현대차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방안(현대모비스 분할 후 모듈/AS 국내 사업을 현대글로비스와 합병)이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과하려면, 참석 주주의 2/3 찬성과 발행주식 총수의 1/3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기존 대주주 지분(최대주주와 관계인 30%) 이외에도 기관/개인/외국인 투자자의 동의가 필요한 바, 통과여부 별 대응 전략을 고민할 때이다.
 
□ 개선안 주총 통과: 단기 현대글로비스, 장기 현대모비스
 
이전 리포트에서 밝힌 바와 같이 분할/합병 효과로는 수익성 좋은 국내 AS 사업을 확보하게 되는 현대글로비스는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반대로 존속 현대모비스는 하락이 예상된다. 분할/합병 이벤트만을 보는 단기 투자자는 현대글로비스를 매수하면 된다(관련 이벤트를 반영한 적정 주가는 19.5만원). 한편, 중장기 투자자로서 분할합병 후 추가/변경 상장까지(7월 30일) 주식을 보유한다면, 현재 현대모비스 1주 당 존속 현대모비스(0.79주)와 합병 현대글로비스(0.61주)를 소유하게 되기 때문에 존속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171,742원 이상으로 유지되면 이득이다(현대글로비스 주가 유지 가정). 하나금융투자는 존속 현대모비스의 적정 주가를 약 23.3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모두 독자적인 경쟁력 강화도 시도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안이 주총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면, 단기 투자자는 현대글로비스, 장기 투자자는 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 주식을 매수해도 된다.
 
□ 개선안 주총 부결: 단기 주가하락 후 현대모비스 위주 선택
 
개선안이 주총에서 통과되지 못하면, 셈법이 복잡해 진다. 단기로는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이 지연되면서 관련 회사들의 주가가 모두 하락한 후, 이후 어떤 대안이 마련되느냐에 따라 각 회사들의 주가가 달라질 것이다. 대안이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3사 분할합병이면 모두 주가상승이 가능하지만, 3사 모든 주총의 특별결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다른 대안은 대주주들이 직접 현대모비스 지분 23.2%(기아차/현대제철/현대글로비스 보유분)을 매수하는 것이다. 이 경우 대주주들은 약 5.4조원의 현금이 필요한 데, 재원 조달을 위해 보유 중인 현대차/기아차/현대글로비스 주식의 매각이 필요하다. 이 대안이 선택되면, 현대모비스 중심의 재편이고 사업부 양도도 없기 때문에 현대모비스의 주식을 사는 게 유리하다. 또 다른 대안은 현대글로비스가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매입하는 것인데, 현대글로비스의 자금여력이 작다. 마지막 대안은 현 개선안에서 소액주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분할합병 사업의 범위를 조정하여 재추진하는 것인데, 쉽지 않은 선택이다. 결론적으로, 개선안이 주총에서 부결되면, 주가는 단기 하락하겠지만 가장 많은 대안에서 유리한 현대모비스의 주식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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