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ted Technologies(UTX US) 항공우주 사업 중심의 매출 개선
안녕하세요. 한국증권 글로벌 기업팀 김시우 입니다. 글로벌 대표기업 커버리지 29번째 기업으로 United Technologies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항공, 방위사업, 인프라 설비를 제공하는 미국의 대표 복합 기업 중 하나로 최근 모든 사업 부문의 매출액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특히 항공기 엔진, 부품, 시스템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수익성이 다소 낮아질 수 있으나 외형 성장에 집중할 때 입니다. 보고서 참고하시고 궁금한 점 있으시면 연락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글로벌전략 l 김시우
swkim@truefriend.com
|
항공, 방산, 인프라 사업을 하는 미국 대표 복합기업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는 항공, 방위사업, 인프라 설비와 장비,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국의 대표 복합 기업 중 하나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1) P&W 부문의 핵심은 항공기 엔진으로 상업용 여객기, 군용기 엔진을 취급한다. 2) UTC 항공우주 부문은 상업용 항공기, 방산 무기, 우주선 둥의 부품과 시스템을 공급한다. 3) UTC CCS 사업 부문은 난방, 냉방, 공조 장치와 화재 예방 및 보안 설비가 주력 제품이다. 4) 오티스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설치 관련 사업을 수행한다. 2017년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UTC CCS, P&W, 항공우주사업, 오티스가 각각 29%, 27%, 24%, 20%다.
전사업 부문 외형 성장 본격화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크게 받는 사업 구조 상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의 경기 부진과 신흥국의 경기 둔화에 따라 2014~2016년까지 전사 매출액이 감소했다. 이 기간에 구조조정,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집중했고 2017년부터 글로벌 경기 개선과 새로운 항공 산업 사이클에 신규 제품 판매가 늘어나 중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P&W 부문에서 차세대 여객기 엔진 판매가 본격화 되고, F-35 판매 확대에 따라 엔진 납품도 늘어날 것이다. 또한 로크웰 콜린스 인수에 따라 항공기 부품과 시스템 라인업이 확대되고 협상력이 늘어날 전망이다. UTC CCS, 오티스 부문도 신제품 출시와 견조한 주택경기를 기반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 하락 가능성 높음, 그러나 외형 성장이 우선
경영진은 2018년 유기적 성장률을 4~6%로 2017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2018년 매출액,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각각 641억달러, 87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7.2%, 0.3%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신규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이익률 하락보다는 성장에 더 무게를 실어야 할 것이다. 2018년 희석 조정 EPS는 전년 대비 7% 늘어날 전망이다.
항공, 방산, 인프라 사업을 하는 미국 대표 산업재 기업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는 항공, 방위사업, 인프라 설비와 장비,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국의 대표 복합 기업 중 하나다. 1925년 설립된 항공기 제조기업 프랫앤휘트니(P&W, Pratt & Whitney)를 시초로 다수의 산업재 기업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현재의 복합기업 형태를 갖췄다. 사업 부문은 P&W, UTC 항공우주(Aerospace Systems), 오티스(Otis), UTC CCS(Climate, Controls & Security)등으로 분류된다. 2017년 9월에 항공 사업을 하고 있는 로크웰 콜린스(Rockwell Collins)를 인수해 항공우주 사업 부문을 강화할 계획이다. 2017년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598억달러, 87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5%, 6%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 비중은 UTC CCS, P&W, 항공우주사업, 오티스가 각각 29%, 27%, 24%, 20%이며, 이익 기여도는 각각 36%, 16%, 26%, 22%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1) P&W 부문의 핵심은 항공기 엔진으로 상업용 여객기, 군용기 엔진을 취급한다. P&W의 글로벌 엔진 점유율은 20% 수준이다. 2) UTC 항공우주 부문은 상업용 항공기, 방산 무기, 우주선 등의 부품과 시스템을 공급한다. 3) UTC CCS 사업 부문은 난방, 냉방, 공조 장치와 화재 예방 및 보안 설비가 주력 제품이며, 대표 브랜드로 캐리어(Carrier)가 있다. 4) 오티스는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설치 관련 사업을 수행한다. 투자 포인트는 전사업 부문의 매출 성장이 본격화 되는 것이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전사업 부문에 걸쳐 외형 성장이 둔화됐었다. 글로벌 경기에 영향을 크게 받는 사업 구조 상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의 경기 부진과 신흥국의 경기 둔화 등의 악영향을 받았다. 이 기간 동안은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방어 및 사업 구조조정에 집중했고 2017년부터 글로벌 경기 개선과 새로운 항공 산업의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중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P&W 및 UTC 항공우주 부문의 신규 제품의 공급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시점이다. 게다가 로크웰 콜린스 인수를 통해 항공기 부품 및 시스템에서 거의 대부분을 취급하는 기업으로 변모해 고객사에 대한 협상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P&W, 차세대 엔진 판매 확대로 성장을 이끌 것
P&W 사업 부문은 대/중/소형 여객기용 엔진(대형 사이즈 엔진)과 전투기 및 수송기 등에 필요한 군용 엔진을 생산하고, 자회사 P&W Canada를 통해 민항기, 군용기, 헬리콥터 등에 들어가는 중소형 사이즈의 엔진을 생산한다. P&W 부문의 성장은 대형 사이즈 엔진 판매와 엔진 관련 MRO(유지보수)에 달려 있다. MRO 사업 규모는 결국 엔진 판매량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P&W에서 개발, 생산하는 엔진의 경쟁력에 따라 P&W 사업 규모가 결정된다. P&W의 주요 고객사는 상업용 여객기 제작사인 에어버스, 보잉, 봄바디어, 엠브라에르, 이르쿠트 등이 있고, 군용으로 록히드마틴, 레이시온, 제너럴 다이나믹스, 미 국방부 등이 있다.
최근 글로벌 여객기 시장의 수요는 중형 여객기(Single Aisle 혹은 Narrow-body로 불리는 90~230명 정도 수용하는 항공기)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대표적인 중형 여객기는 에어버스 A320, 보잉737 등이다. 전세계적으로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항공기 수요도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전망이고, 이에 따라 저가 항공사도 중형 여객기 위주의 항공기를 운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 기준 에어버스와 보잉의 중형 여객기(Narrow-body) 비중은 각각 78%, 69% 수준이다. 이러한 환경은 P&W에 긍정적이다. P&W의 엔진은 주로 중소형 여객기용 엔진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P&W의 최대 고객사인 에어버스의 A320neo 및 A330, 봄바디어의 C-시리즈, 엠브라에르의 EMB-190 모델 등에서 P&W의 대형 사이즈 엔진이 채택되고 있다. P&W는 차세대 엔진의 하나로 평가 받고 있는 GTF(Geared Turbo Fan) 방식의 엔진을 생산하고 있는데, 향후 GTF 기술 기반의 엔진 채택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GTF는 연료소모, 환경성, 엔진소음, 운영비용 등에서 기존 터보팬 엔진 대비 우수한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P&W는 2016년부터 GTF 방식의 PW1000 모델을 상용화 했으며 향후 주요 고객사의 중소형 여객기의 주력 엔진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차세대 엔진 PW1000의 출시에 힘입어 P&W의 엔진 점유율은 2015년 18%에서 2025년 20%로 높아질 전망이다. 군용 엔진 사업도 개선될 전망이다. P&W는 F-35, F-15, F-16, C-17, C-17 등 미군의 핵심 전투기 모델에 엔진을 공급하고, MRO 사업도 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 34개국에서 6,500여개의 P&W 군용 엔진이 활용되고 있다. 군용 엔진 사업은 그 동안 감소 추세였던 미 국방 예산의 반등으로 전투기 등 무기 수요 확대의 수혜를 입을 수 있고, 미 3군의 전략 전투기가 F-35로 채택되면서 중장기적인 수주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다. P&W는 F-35 엔진의 주력 공급업체다. P&W 부문 2017년 매출액은 162억달러로 전년 대비 9% 늘어났다. 경영진은 P&W 부문 매출액이 2020년까지 연평균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TC 항공우주 부문, 또 다른 성장 라인
UTC 항공우주 부문은 항공기 부품 및 관련 부품에 대한 MRO(유지보수) 사업을 하고 있다. 취급하는 부품은 항공기의 동체 및 엔진을 제외한 부품군(브레이크, 랜딩기어, 객실 시스템, 공조, 조명 등)이다. 항공기 기종 별로 플랫폼화 해 각 플랫폼에 필요한 부품을 일관 납품하고 설치(시스템 구축 포함)하고 있다.
2017년 민항기와 군용기 사업 비중은 각각 84%, 16%이고 유형 별로 부품 판매와 MRO 사업의 비중은 각각 55~60%, 40~45% 수준으로 파악된다. UTC 항공우주 부문은 2016년부터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에어버스 A350, B787, B737 MAX 등 신규 항공기 플랫폼으로의 부품 공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UTC 항공우주 부문에서는 다양한 기업 인수와 매각이 나타났었다. 특히 2012년 9월에 완료된 Goodrich 인수로 인해 취급하는 부품의 종류가 크게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매출 규모도 2011년 48억달러(군용 헬리콥터 사업 제외한 금액, 2015년 Sikorsky Aircraft 부문 록히드마틴에 매각)에서 2014년 142억달러로 확대됐다. 또 하나의 중요한 기업 인수는 2017년 9월 인수한 로크웰 콜린스다. 로크웰 콜린스는 항공 전자 시스템과 객실 설비를 제조하고 있으며 UTC 항공우주 부문과 겹치는 부문이 적기 때문에 시너지가 크게 날 수 있다. 로크웰 콜린스 인수로 취급하는 부품과 시스템이 늘어나 고객사에 대한 협상력도 높일 수 있다. 로크웰 콜린스의 FY17 매출액은 68억달러로 이는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 전사 매출액의 11% 수준이다. 인수는 2018년 3분기 안에 완료될 전망이다. UTC 항공우주 부문 2017년 매출액은 147억달러로 전년 대비 2% 증가했다. 경영진은 항공우주 부문 매출액이 2020년까지 연평균 5~7% 증가할 것으로 제시했다.
본격적인 성장 시작
P&W와 항공우주 사업 부문의 호조 속에 UTC CCS, 오티스 부문도 신제품 출시 등 제품 라인업 강화와 주택 경기 호조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다. UTC CCS 부문에서 미국의 주택시장 내 공조시스템 시장의 1/3 수준이 교체주기에 진입해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저전력/스마트 시스템이 적용된 신제품 출시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티스 부문은 글로벌 점유율 17% 수준으로 글로벌 선도 주자이며 차세대 고속 엘리베이터 제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2017년 전사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경영진은 2018년 유기적 성장률을 4~6%로 2017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2018년 매출액,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각각 641억달러, 87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7.2%, 0.3%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신규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은 이익률 하락보다는 성장에 더 무게를 실어야 할 것이다. 2018년 희석 조정 EPS는 전년 대비 7% 증가할 전망이다. |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