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매크로 포커스 Weekly 달러화와 EM 경기: 인피니티 워 - 매크로 담당 박정우 애널리스트

trueFriend2018. 5. 18 (금)
매크로 포커스 Weekly
달러화와 EM 경기: 인피니티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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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박정우입니다.
최근 금리 상승이 경기 확장국면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과거 사례에서 보면 미국채 금리가 경제여건 대비 과도하게 상승했을 경우 이머징 경기는 하강 압력을 받습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 기준으로 3.5%를 넘으면 이머징 경기 하강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의 제반 여건을 놓고 보면 3.5%는 강력한 저항선입니다. 5월 4째주는 정책 이벤트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있습니다.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보일 것 같습니다. 한미 정상회담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하원 청문회를 거치며 경색된 관계가 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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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 l  박정우
jw.park@truefriend.com

금리상승이 촉발하는 달러화 강세와 이머징 금융시장 변동성
미국 10년물 금리가 3%대에 안착했다. 이 과정에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면 이머징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들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우선 헤지 펀드들은 달러화 강세에 대한 우려로 이머징에 대한 포지션을 축소해나갔다. 특히 5월 들어서는 롱 온리 펀드들도 포지션을 축소하면서 이머징 시장 전반의 금융지표들은 악화되었다.  대표적인 리스크 관련 지표인 EMBI+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이머징 금리가 상승했고 이러한 금리 상승이 다시 이머징 위험자산에 대한 위축을 가져오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갔다.
미국채 10년물 금리 3.5%를 넘으면 이머징 경기 하강압력으로 작용
이처럼 미국 금리 상승이 촉발하는 달러화 강세는 이머징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현재 가장 중요한 문제는 미국채 금리 상승이 이머징의 금융시장을 너머 실물경기에 영향을 주는지 여부일 것이다.

이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지만 통상 금융변수가 실물경기에 영향을 미칠 때는 펀더멘털로 설명되지 못하는 수준 이상으로 금융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우이다.

이를 위해 우리는 미국채 10년물 금리 모델을 통해 적정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를 살펴보았다. 우리의 모델로 보면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의 적정 수준 레벨은 3.2% 정도이고 범위는 2.9~3.5%이다. 최근 미국채 10년물이 3.1%대에 도달했으나 여전히 적정 수준 레벨 아래에 있다는 점에서 최근 금리 상승은 경제여건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2013~2014년과 같이 금리가 경제여건에 비해 과도하게 상승하게 되면 이후 실물경기에는 부정적 영향을 주게 된다. 실제 이머징 경제는 2013년 3분기 미국채 금리가 당시 적정금리 수준을 크게 상회하면서 둔화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관계를 놓고 보면 일단 미국채 금리가 3.2%를 돌파하면 추가 달러화 강세가 발생하면서 이머징 성장률에 부담을 주기 시작할 것이고 3.5%를 상회하면 이머징 경기에 하강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분기에 3.5%를 넘어설 수 있을까? 일단 현재 시점에서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여진다. 4월 소비자 물가와 시간당 임금 상승률에서 확인되었듯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각보다 서서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채 금리가 경제여건을 일탈하는 수준까지 상승하기 보다는 6월 FOMC를 기점으로 안정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주간 정책이벤트: 한미 정상회담(22일), 폼페이오 하원 청문회(24일)
제조업 경기 선행지표들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뉴욕 연준 서베이에 이어 필라델피아 제조업 서베이도 반등했다. 특히 신규수주 항목이 상승한 것은 기업들의 재고 사이클이 돌아서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미국 회사채 발행 신규잔액도 5월 들어 3주 연속 상승세다.

이러한 경기개선 모멘텀이 정치 이벤트에 가려져 있다는 것은 안타깝지만 또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당분간 정책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남북관계 개선이 올해 가장 큰 화두인 만큼 5월 넷째 주에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과 폼페이오 국무장관 하원 청문회는 최근 일시적으로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남북관계 개선에 돌파구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 4월 내구재 주문은 3월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기 때문에 4월에는 전월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핵심자본재 주문 동향의 전년비 증가율은 지속적인 우상향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투자흐름이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주택 공급 쪽 수치는 다소 부진하게 나오고 있지만 수요 쪽은 양호하다는 것이 이번 주에 확인될 것이다. 신규주택과 기존주택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다.

한편 최근 경기논쟁이 불거지고 있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관심거리다. 이주열 총재의 경기인식이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으며 한국은행이 경제전망에 전제로 사용한 유가레벨보다 훨씬 현재 유가 레벨이 높기 때문에 하반기 성장률 폭을 조정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 성장률 전망을 유지하려면 하반기 2회 금리인상이 부담일 것이다. 통화정책은 보다 신중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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