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 시황 5월 스타일 아이디어: 가치주, 다시 보자 ... 김대준 입니다.

trueFriend2018. 5. 2 (수)
투자전략 시황
5월 스타일 아이디어: 가치주, 다시 보자
TRUE FRIEND
TRUE FRIEND
TRUE FRIENDTRUE FRIEND

안녕하세요. 한투증권 시황 김대준입니다. 5월 스타일 분석에서는 가치주 가운데 저PER-고EPS를 추천해 드립니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성장에서 가치로의 스타일 로테이션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가, 금리, 경기 등 매크로 환경도 가치주에 유리한 상황입니다. 한국도 곧 미국을 따라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다만 밸류 트랩 위험을 방지하고자 PER에 EPS를 결합했습니다. 관련 종목들은 자료 <표1>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시황 l  김대준
daejun.kim@truefriend.com

성장주의 부진
지난 3월, 미국 주식시장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감지됐다. 시장을 주도하는 스타일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일례로 2017년부터 랠리를 지속한 모멘텀, 소위 성장주는 상승세가 둔화된 흐름이다.

일각에서는 성장주의 조정 원인으로 IT 기업의 개별 악재를 꼽고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다만 이게 전부라고 단정하긴 어렵다. 변화를 촉발한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 존재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필자가 주목하는 건 미국의 매크로 변화다. 특히 경기와 금리를 주의깊게 보고 있다. 작년과 가장 다른 부분이기 때문이다. KIS 스타일 모델에 의하면 올해는 1사분면, 즉 경기와 금리가 모두 상승하는 국면이다. 이런 상황에선 대개 성장주가 부진한 성과를 나타냈다. 어쩌면 올해도 이런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
가치주의 부상
전술한대로 올해 미국의 경우, 물가는 오르고, 금리는 상승하며, 경기는 확장되는 국면일 가능성이 높다. 여러 변수들이 이러한 전망을 지지하고 있다.

먼저 물가와 금리를 보자. 최근 금리 상승세를 견인한 핵심변수는 물가다. 전망과 달리 유가가 급등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이 오르기 시작했다. 특히 WTI 유가는 지정학 리스크와 OPEC의 감산 연장을 반영해 2015년 이후 처음으로 70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고유가는 물가 상승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므로 물가와 연동된 금리가 위를 향하는 것도 매우 당연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회복도 금리 상승에 긍정적이다. 트럼프에 대한 인기가 높아질수록, 트럼프의 경제정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알려진 대로 인프라투자가 활성화되면, 재정지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 발행이 대규모로 진행될 수 있다. 그 결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리는 지금보다 높아질 공산이 매우 크다.

한편 미국 경기는 올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경제지표에서 나타난다. 매월 발표되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와 OECD 경기선행지수가 대표적이다. 미국내 지표인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는 2016년 하반기부터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기 시작했다. 트럼프의 대통령직 취임 이후, 추세가 다소 주춤하기도 했으나 세제 개편과 규제 완화를 반영하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OECD 경기선행지수는 좀 더 고무적이다. 동 지수는 통상 2개월 늦게 공개된다. 따라서 최근 값은 2월 수치인데, 미국의 경우, 이번에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기준선 100을 상향 돌파했다. 2015년 7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경기에 대해선 더 이상 의심할 여지가 없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IMF의 4월 경제전망을 보자. 반기마다 공개되는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는 6개월 전보다 높은 3.9%를 기록했다. 특히 이목을 끄는 건 주요국 중에서 미국의 성장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점이다. 무려 0.6%p가 상향됐다.

지금껏 미국 상황을 점검한 이유는 글로벌 경제가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 개방성이 높고, 대미 수출 비중이 상당한 한국 경제는 더욱 큰 영향을 받는다. 경제의 한 분야인 금융시장도 당연히 미국의 영향권에 있다. 미국 금리가 오르면 한국 금리가 반응하고, 여기에 주식시장이 변화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최근 미국 금리가 3%에 도달한 영향에 한국 금리도 상승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 그러면 주식시장은 어떤 모습일까. 과거 경험상 미국처럼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 올해 한국에선 바이오의 이례적 강세로 성장주가 강했지만, 점차 시장을 주도하는 힘은 가치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올해 스타일 수익률을 보면 바이오 비중이 높은 대형 성장주를 제외할 경우,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성과가 양호하다. 특히, 중소형 가치는 중소형 성장과 상반된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주식시장의 유동성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쏠려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치주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해도 무방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한 가지 경계할 점이 있다. 바로 밸류 트랩이다. 이것은 PER, PBR 등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낮은 저평가 주식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현상인데, 작년에 매우 빈번하게 발생했다. 한국전력과 기아차가 대표적인데, 두 종목은 시장에서 오르기는커녕 계속해서 떨어지기만 했다.

올해는 금리 상승세와 경기 호조세가 강해져 시장에선 분명 가치주 투자를 고민할 것이다. 그러나 밸류 트랩의 문제로 인해 낮은 밸류에이션에만 집중하면 예상외의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따라서 개선안이 필요하다. 여기서 제언할 수 있는 건 밸류에이션 멀티플에 다른 팩터를 결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PER에는 EPS, PBR엔 ROE를 추가하는 것이다. 두 스타일은 가치와 성장을 결합한 것으로 단순히 밸류에이션만 보는 것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1개월 성과를 보면 개별 PER 스타일보다 EPS를 추가한 스타일의 수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확인된다.
추천 스타일: 저PER-고EPS
올해 2분기에는 스타일 로테이션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미 미국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한국도 미국의 뒤를 따라갈 것으로 본다. 성장보다는 가치를 살펴볼 시점이다. 공교롭게도 한국 증시의 이익모멘텀인 12개월 선행 EPS 증가율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여러모로 성장주에 불리한 상황이다.

성장주의 대안으로 가치주를 골랐다면 한 가지 염두에 둘 게 있다. 전술했던 밸류 트랩이다. 지금은 가격이 싸다는 이유 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시대가 아니다.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낮더라도 양호한 이익모멘텀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KOSPI의 이익모멘텀을 상회하면 더욱 좋다. 다행히 시장에서 그런 업종이 발견된다. 금융, 산업재, 통신 등이다. 스타일 전략 수립에 있어 참고할만한 내용이다.

이상을 종합해 5월에는 가치주 중에서 멀티 팩터인 저PER-고EPS를 추천한다. 여기에는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인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 중에서 12개월 선행 PER과 12개월 선행 EPS 증가율의 혼합 점수가 높은 종목 20개로 구성된다. 종목 리밸런싱은 매월마다 진행된다.

저PER-고EPS 스타일엔 하나금융지주와 같은 금융주, GS건설, 두산인프라코어 등 산업재 관련주가 포함된다. 다만 PER과 EPS 점수를 반영해 삼성전자와 같은 IT 종목도 일부 들어있다. 그러나 이들은 다른 IT와 달리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낮아 가격에 대한 부담이 낮다. 종목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표 1>에 제시한다.

 

본 메일과 첨부된 모든 자료는 고객의 증권투자를 돕기 위하여 작성된 당사의 저작물로서 모든 저작권은 당사에게 있으며, 당사의 동의 없이 어떤 형태로든 복제, 배포, 전송, 변형할 수 없습니다. 본 메일과 첨부된 모든 자료는 당사 리서치본부에서 수집한 자료 및 정보를 기초로 작성된 것이나 당사가 그 자료 및 정보의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는 없으므로 당사는 본 메일/자료로써 고객의 투자 결과에 대한 어떠한 보장도 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최종적 투자 결정은 고객의 판단에 기초한 것이며 본 메일/자료는 투자 결과와 관련한 법적 분쟁에서 증거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본 메일과 첨부된 모든 자료에 게재된 내용들은 작성자 본인의 의견을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외부의 부당한 압력이나 간섭 없이 작성되었음을 확인합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한국투자증권-김진우] 기아차(000270) 2019년이 더욱 기대된다 투자의견: 매수(유지) | TP: 43,000원(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