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지주회사 롯데, 계획대로 되고 있어 투자의견: 비중확대(유지) - 윤태호 애널리스트
전일 임시주총에서 롯데지주는 자본잉여금 4.5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함에 따라 규모가 크지는 않겠지만 올해부터는 배당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롯데케미칼이 자회사로 편입됨에 따라 2019년 롯데지주의 현금흐름은 올해 대비 33~50% 이상 개선이 예상됩니다. 노이즈가 많았지만 신동빈 회장 복귀 후 롯데케미칼, 롯데쇼핑은 주가 반등에 성공했고 그룹의 계획대로 사업 개편과 체질 개선이 진행 중입니다. |
보험/지주회사 l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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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 2018년부터 배당 계획
롯데지주는 전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기존 안건인 자사주 10% 소각, 자본준비금 감소건(자본잉여금 → 이익잉여금 전환)을 통과시켰다. 9월 별도 기준 롯데지주의 자기자본은 5.7조원인데, 이 중 자본잉여금은 7.4조원, 배당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은 7,863억원에 불과했다(자사주 보유로 자본조정 -3.2조원). 과거 분할합병을 통해 발생한 자본잉여금 7.4조원 중 4.5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함에 따라 배당재원인 별도 이익잉여금은 7,863억원에서 5.3조원으로 증가한다. 계정 변경 후 롯데지주는 배당을 지급할 계획인데, 첫해 규모는 크지 않겠지만 실적 기조에 맞춰 점진적인 개선을 예상한다. 2019년부터는 롯데쇼핑의 실적 정상화, 롯데케미칼 자회사 편입으로 롯데지주의 지배주주 순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쇼핑, 케미칼, 제과, 푸드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기준으로 한 롯데지주의 2019년 지배주주 순이이은 7,000억원 내외로 예상된다.
롯데지주 2019년 현금흐름 +33~50%+α
2018년 연간 롯데지주의 현금흐름은 브랜드로얄티 1,000억원, 경영자문 수수료 400억~500억원, 계열사 배당 950억원(롯데케미칼 제외), 임대수익 등 기타가 150억원으로 추정된다. 개선 여력이 있는 부분은 계열사 배당수익이다. 롯데지주 아래 핵심 계열사는 롯데쇼핑과 롯데케미칼인데, 올해부터 롯데쇼핑은 빠른 실적 정상화에 진입했고, 10월 롯데케미칼 자회사로 편입 이후 배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8년 롯데케미칼의 순이익 컨센서스 1조 8,290억원을 기준으로 배당성향 20%를 적용시 롯데지주의 배당수익은 850억원, 배당성향 30%를 적용 시 1,275억원이다. 이를 합산하면 롯데지주의 2019년 현금흐름은 2,600억원 수준에서 3,400억~3,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50% 개선된다. 올해 상반기 롯데지주는 롯데쇼핑에서 배당금은 378억원(지분율 25.8% 기준)을 수령했는데, 연초보다 롯데쇼핑 지분율이 38.8%로 15.9%p 상승했고, 롯데쇼핑의 큰 폭의 실적 증가가 예상되기에 롯데지주의 현금흐름은 추가 개선될 전망이다.
OK, 계획대로 되고 있어
신동빈 회장의 경영 복귀 후 롯데그룹은 사업개편과 실적 개선 등 전부분에서 체질 개선이 진행 중이다. 노이즈가 많았지만 롯데케미칼은 자회사 편입 이후로 주가 반등에 성공했고, 턴어라운드가 예상되었던 롯데쇼핑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초과했다. 핵심 자산의 주가 반등 및 실적 정상화가 롯데지주의 NAV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 순차적으로 진행될 금융계열사 처리 해법, 롯데쇼핑의 REITs 활용방안, 비상장회사 상장 등도 긍정적 요인이다. 이외 우리는 연내 예정된 롯데그룹의 인사 발표에 주목하는데, 신동빈 회장 복귀 후 단행할 임원 인사정책이 계열사의 수익성과 연계되어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롯데의 계열사는 peer 대비 저조한 수익성이 고질적인 문제인데, 역으로 개선 가능성이 많다는 점에서 2019년 롯데를 기대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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