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원자재 Note 감산을 준비하는 OPEC...신흥국/원자재 l 서태종 애널리스트 " 2019년 공급 과잉 가능성을 암시한 OPEC"

trueFriend2018.11.12 (월)
원자재 Note
감산을 준비하는 O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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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와 Brent 모두 약세장에 진입한 가운데 지난 11일 OPEC은 공동감시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이 회의에서 OPEC은 2019년 공급 과잉 가능성을 시사했고 사우디를 비롯한 OPEC 회원국들은 감산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들과 달리 러시아는 내년 공급 과잉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감산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나타냈지만 만약 만장일치로 감산에 동의한다면 이에 따르겠다면서 다소 수동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감산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유가의 추가 하락세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지만 반등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리포트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신흥국/원자재 l  서태종
taejong.seo@truefriend.com

2019년 공급 과잉 가능성을 암시한 OPEC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WTI와 Brent는 모두 약세장에 진입했다. 통상 약세장은 고점 대비 20% 하락한 것을 의미한다. 특히 WTI는 198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배럴당 60달러선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 일요일(11일)에는 아부다비에서 공동감시위원회(JMMC)가 열렸다. 보통 OPEC은 공동감시위원회를 통해 원유 시장의 펀더멘털에 대해 논의하고 회원국들의 감산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한다. 최근 유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던 만큼 OPEC의 원유 시장 펀더멘털에 대한 평가와 감산 가능성에 대해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리고 OPEC은 회의 종료 후 발표한 성명서에서 현재 불확실성을 감안했을 때, 2019년에는 공급 증가분이 필요치를 넘어설 것(higher supply growth than global requirements)이라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인해 2019년 이후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을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즉, 2019년 공급 과잉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감산에 대한 논의를 준비하는 OPEC과 미온적인 러시아

이처럼 공동감시위원회에서 OPEC이 내년 공급 과잉 가능성을 내비친 동시에 12월 6일에 있을 OPEC 정례회의를 앞두고 수급 균형을 위해 새로운 2019년 생산 조정(new 2019 production adjustments)의 선택지들에 대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즉, 감산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아직 OPEC 정례회의에서 결정될 사항에 대해 언급하기 너무 이른 측면이 있지만 필요하다면 OPEC이 감산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이러한 결정을 위해서는 내년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감산 여부와 상관없이 계절적 수요 둔화와 생산시설 정비로 인해 12월 사우디의 원유 공급량이 50만 b/d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감시위원회에 참석한 UAE 에너지 장관은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그것이 증산은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오만 석유 장관은 많은 회원국들(many of us)이 감산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감산 규모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숫자를 공개하기 부적절하다고 대답했다. 또한 “우리는 만장일치가 필요하다”면서 아직 감산에 대해 모두 동의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감산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일요일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향후 몇 개월간 공급 과잉이 계절적 요인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2019년 중반에는 수급 균형을 이룰 수 있으며 오히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렇지만 러시아가 감산에 대해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 에너지 장관은 내년 공급 과잉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만약 만장일치로 감산에 대해 동의한다면 감산에 대해 열려있으며 어느 결정을 하든 이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12월에 있을 정례회의를 앞두고 감산에 대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대부분의 OPEC 회원국들이 감산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점을 감안하면 정례회의까지 감산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할 전망이다. 이를 감안했을 때 향후 유가의 추가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반등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감산 계획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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