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 시황 5월 전략: 숏보다 롱이 유리 - 박소연 애널리스트

trueFriend2018. 4. 27 (금)
투자전략 시황
5월 전략: 숏보다 롱이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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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변동성 확대, 보호무역주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악재가 겹치며 시장은 3개월째 2,400선을 횡보했습니다. 하지만 5월은 제반 리스크가 일제히 완화되며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남북 정상회담이 완만하게 마무리됐고 트럼프의 문제해결 의지가 높아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마련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중미 무역분쟁 역시 의견 수렴 종료 전후 극적 타결을 예상합니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 누적 선물 순매도가 여전히 2만 계약에 가까워 롱이 유리한 장입니다. 스타일 측면에서는 여전히 1사분면에 위치한 시클리컬 업종을 선호합니다.
투자전략 l  박소연
sypark@truefriend.com

5월을 기다리는 이유: 리스크 완화를 기대
4월 27일 오전 9시 30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방명록에는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썼다. 많은 투자자들이 뜨거운 가슴으로 새로운 희망을 보았을 것이다.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는 다소 이른 감이 있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와 북한의 개혁개방으로 인한 건설/시멘트 투자 확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본격적인 남북경협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완료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미국의 대북제재 완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가장 최근에 UN이 채택한 대북 제재는 2375호와 2397호인데 정유 제품은 연간 50만 배럴(약 6만t), 원유는 연간 400만 배럴(약 50만t)로 대북 공급을 제한하고 북한산 광물과 해산물 자원 수입도 금지했다. 특히 북한 노동자 고용 제한, 대북 합작사업 신규 및 확대 금지, 핵 미사일 자금으로 전용될 우려가 있는 현금제공 금지 조항 등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이 있다. 미국은 현재 북한과 거래한 제3국 개인과 금융기관까지 제재하고 북한 항구나 공항을 들른 선박과 항공기에 대해 180일 동안 입국을 금지시킬 정도다. 실제로 남북대표단 구성을 보면 국방, 안보, 외교 인사들만 참여하고 경제 부문의 인사는 제외되었다.

그러나 5월 말~6월 초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까지 기대감은 잔존할 것이다.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대북제재 결의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등 관련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해제를 제안한다면 안보리 상임, 비상임 이사국들의 표결을 통해 제재를 단계적으로 완화하거나 해제할 가능성이 있다.

6월 초 북미 정상회담 준비는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4월 18일 국무장관 내정자인 마이크 폼페이오 CIA 국장이 김정은과 만남을 가졌다고 밝혀 양국이 의견 조율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했다. 회담 장소 후보지도 5개 정도로 좁혀진 상태다.

트럼프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문제해결 의지가 매우 강한 상태다. 이란과 시리아 이슈가 단기간 내 해결되기 어려워 유권자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외교적 성과를 내려면 북한과의 핵 협상이 중요하다.

실제로 공화당 유권자들은 북한 문제에 대해 관심이 높다. 연초 Kaiser Family Foundation이 집행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민주당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헬스케어였지만 공화당 유권자들의 주 관심사는 북한 문제, 이민, 경제 순이었다. 게다가 이번 선거에서 경합주로 여겨지는 지역의 유권자들도 북한 문제를 주요 관심사로 꼽고 있다. 트럼프에게는 확실한 동기 부여가 되는 셈이다.

이는 트럼프의 트위터 메시지에도 반영되고 있다. 이전 대통령들이 못한 것을 자신은 해내기 직전이라는 의미를 여러 번 내비쳤다. 지난 3월 28일에는 ‘과거 여러 행정부에서 불가능이라고 여겨진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라는 내용을 트윗했고, 올해 1월에도 '남북 간의 대화 재개는 자신의 성과'라는 의견을 드러냈다.

그러나 금융시장은 의외로 우려보다는 긍정적 기대감을 반영 중이다. 우선 작년 대북 리스크가 강화되며 확대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올해 들어 소폭이지만 축소되고 있고 CDS 프리미엄도 최근 하락하는 추세다. 환율도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NDF 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단기물 대비 장기물 하락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시간이 가면 갈수록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다.

트럼프는 현재 사면초가의 상황이다. 11월에 중간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표심은 공화당보다는 민주당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현재 추세로만 보면 상원이든 하원이든 하나는 민주당이 가져갈 가능성이 높고 이와 같은 미국 정치 상황은 트럼프에게 이번 북핵 문제를 잘 풀어내야만 하는 확실한 이유를 제공한다. 중간중간 실망하는 구간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6월 초까지 기대감은 점진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

금리 급등 우려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럽 경제지표가 둔화되면서 ECB 스탠스가 유화적으로 변했다. 26일(목) 열렸던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드라기 총재는 경기확장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어 그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 다음 결정을 내리는 데 필수적이며, 경기둔화가 더 심각한 하강의 시작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최근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겠다고 발언했다. 드라기 발언 직후 유로화 약세가 거세진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원자재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ECB가 통화정책을 매파적으로 운용하지 않을 것이란 의미이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Pimco)의 전략 컨설던트였던 리처드 클라리다(Richard Clarida)가 연준의 부의장에 취임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작년 6월에 발간된 핌코의 전망 자료에 클라리다가 공동 저자로 참여하였는데, 이 자료의 내용이 흥미롭다.

주요 내용은 1) 미국의 자산긴축과 중국과 유로존의 부채문제로 인해 향후 5년 이내에 경기침체가 발생할 확률이 70% 이상이라고 설명하고, 2) 중립금리가 과거대비 크게 낮아진 뉴 뉴트럴(New neutral) 환경을 강조했다. 단기적으로 금리를 조금 더 올리겠지만, 점차 금리인상 속도는 둔화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소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미국 국채에 대한 매도 포지션이 10년물의 경우 40만 계약, 5년물의 경우 60만 계약까지 확대되었다. 사상 최대 수준이다. 경기회복으로 인해 금리가 올라가더라도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 채권 매도 포지션에 대한 숏 스퀴즈(short squeeze)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1차적으로는 5월 2일(수) FOMC 회의 직후 발표되는 성명서가 중요하다.

투자심리는 냉랭하지만 조만간 이러한 상황도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 과거 흐름으로 보면 누적 선물 순매도가 4만 계약 수준까지 증가하면 반드시 갑작스런 호재 출연이나 상황 변화로 숏 커버링(short covering)이 강하게 유입되었는데 이번에도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3월 만기일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누적 선물 순매도가 4만 계약까지 확대되었으나 남북 정상회담 앞두고 숏 커버링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KOSPI가 2,500선까지 반등했지만 여전히 2만 계약의 순매도가 남아있다.

5월 중 1)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극적 타결되거나, 2) 북미 핵 협상이 성공적인 진전을 보이고, 3)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추경예산 통과 등 모멘텀이 부각될 경우 보수적으로 대응했던 투자자들은 숏 커버로 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여전히 숏(short)보다는 롱(long)이 유리하다고 보는 것은 이 때문이다.

실제로 5월 중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을 필두로 한 경제사절단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래리 커들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핵심 인사들이 사절단에 포함되어 있다. 중미 무역분쟁 극적 타결도 가능한 시나리오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예고한 트럼프의 대중 관세 부과안은 5월 15일까지 공청회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발효될 예정이라, 5월 중순이 실질적인 협상의 데드라인이라 할 수 있다.

달러 유동성 경색도 완화되는 조짐이다. 3개월간 악화일로였던 미국 Libor-OIS 스프레드가 소폭이지만 축소되었다. 단기국채 발행 급증, 다국적 기업 해외지사들의 본사 차입 금지 등 기술적 요인 때문이었는데 서서히 해소되고 있다. 스프레드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재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투자전략: 제반 리스크 일제히 완화될 것
금리 변동성 확대, 보호무역주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악재가 겹치며 주식시장은 3개월째 2,400선을 횡보했다. 그러나 5월은 제반 리스크가 일제히 완화되며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남북 정상회담이 원만하게 마무리됐고, 조만간 북미 정상회담도 개최된다. 11월 중간선거 때문에 트럼프는 북핵 문제 해결 의지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합의가 마련될 것이다. 중미 무역분쟁 역시 5월 15일 의견 수렴 종료 전후 극적 타결을 예상한다.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트럼프는 중국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극단적 상황 전개는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자자 누적 선물 순매도가 여전히 2만 계약에 가깝다. 숏보다 롱이 유리한 장이다. 5월 KOSPI 예상밴드는 2,430~2,580p이며 당사 유니버스 추정실적 기준 12MF PER 9.74~10.34배, 12MF PBR은 1.06~1.12배이다.

 
5월 아이디어 바스켓: 저PER-고EPS
4월 25일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를 돌파했다. 2014년 이후 처음이다. 미국 시장금리는 당분간 3%대에서 움직일 전망이다. 2월과 달리 3%에 대한 저항감이 상당히 누그러졌고, 투기적 포지션도 금리에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3% 금리로 인해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것이란 의견을 제기한다. 달러 유동성이 미국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와 달리 시장은 굉장히 안정적이다. 공포지수로 알려진 VIX는 2월의 절반 수준인 16.2를 기록하고 있다.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를 점검할 수 있는 EMBI 스프레드에도 큰 변화가 없다. 금융시장은 금리 상승에 어느 정도 내성이 생긴 상황이다.

매크로 환경을 반영하는 스타일 국면 모델은 지난 달처럼 1사분면에 위치한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 호조와 금리 상승을 반영하고 있다. 향후에도 스타일 모델의 신호는 1사분면을 유지할 전망이다. 경기 방향성과 달리 금리가 내려가는 작년의4사분면이 도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판단한다.

1사분면 신호를 강화하는 요소는 여러 곳에서 확인된다. 경기와 관련해선 IMF의 경제 전망을 볼 만하다. 4월 발표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상향됐는데, 미국의 올해 성장률이 2.9%로 크게 오른 게 가장 인상적이다.

금리 상승세를 지지하는 요인도 존재한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의 지지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지율이 상승하면 트럼프의 핵심 정책인 인프라 투자, 즉 재정지출과 국채 발행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란 기대가 강해질 수 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금리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5월 투자아이디어 바스켓에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은 종목들을 선택했다. 시장에 금리 상승 압력이 잔존해 PER, PBR 등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높은 종목은 약세 압력에 노출될 수 있다. 스타일 국면 모델을 감안해 밸류에이션이 낮은 시클리컬과 금융을 중점적으로 선정했다. 이익모멘텀도 핵심 변수로 고려했다.

이런 조건들을 바탕으로 한투 유니버스 중에서 1) 투자의견 ‘매수’, 2)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3) 12개월 선행 EPS 증가율 전월대비 (+), 전년대비 10% 이상, 4) 12개월 선행 PER과 12개월 후행 PBR이 낮은 종목들을 선별했다.

바스켓에 포함되는 종목들은 10개로 삼성전자, POSCO, KB금융, 한국가스공사, NH투자증권, GS건설, 키움증권, 롯데정밀화학, LF, 송원산업 등이다. 이 중에서 POSCO, KB금융, NH투자증권을 Top picks로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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