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김시우] Facebook(FB US) : 개인정보 유출 등 악재에도 이용자 기반 확대

trueFriend2018. 4. 26 (목)
Facebook(FB US)
개인정보 유출 등 악재에도 이용자 기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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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증권 글로벌 기업팀 김시우 입니다.

페이스북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따라 가입자 이탈, 인건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또한 글로벌 월간 순이용자는 전분기 대비 3% 증가했고, 지난 분기 우려로 작용했던 북미 가입자는 반등했습니다. 페이스북은 인력 확충, 투자 강화로 개인정보 보호에 신경쓰고 광고 효율을 높일 수 있게 인프라 투자를 늘릴 계획입니다. 보고서 참고하시고 궁금한 점 있으시면 연락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로벌전략 l  김시우
swkim@truefriend.com

우려에도 불구 이용자 증가, 광고수익 크게 늘어
지난 3월 중순 영국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를 통해 페이스북 사용자 8,700만명의 개인정보가 불법 수집되고, 미국 대통령 선거에 활용됐다는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페이스북(Facebook)은 사회적인 비판을 받았다. 이에 따라 글로벌 이용자 감소, 정보 보호에 필요한 전반적인 인건비 증가 가능성이 제기됐고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의견이 존재했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1분기 글로벌 월간 순이용자(MAU, Monthly Active User), 일간 순이용자(DAU, Daily Active User)는 각각 22.0억명, 14.5억명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씩 늘었다. 평균 광고단가와 광고노출회수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39%, 8% 개선됐다.

트래픽 증가와 광고단가 상승에 따라 1분기 광고수익은 118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전체 매출액은 120억달러로 49% 늘었고 회계기준 변경에 따른 매출액 증가분 1.3억달러를 감안해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54억달러, 5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64%, 63% 증가했다. 가짜 뉴스, 혐오 콘텐츠 등을 검토하는 요원과 기술 인력을 충원하면서 직원수는 27,742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했지만 기타 관리비가 잘 통제되면서 영업이익률은 45.5%로 전년동기 대비 4.1%p 개선됐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대체할 소셜미디어가 있을까?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된 일련의 사건에서 페이스북이 책임을 회피할 길은 없다. #DeleteFacebook 운동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일시적인 이탈에 그치고 페이스북 중심의 소셜미디어 생태계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이용자수 증가에서 확인된 것처럼 온라인/모바일 활동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셜미디어 부문에 페이스북을 완전히 대체할만한 어플리케이션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로 확산된 #Metoo 운동에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의 역할도 컸다. 페이스북은 이미 20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했고 간편한 로그인 기능도 이미 널리 퍼져 있다. 페이스북 산하 다양한 플랫폼의 연계성이 높아지고, 8,000만개의 중소기업이 페이스북을 통해 광고와 홍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적 순기능도 무시할 수 없다. 
 
페이스북,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정책 및 투자 강화할 계획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다양한 정책과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지난 4월 24일 폭력 및 범죄행위, 인종차별, 성인물, 불쾌한 콘텐츠 등 ‘게시불가’ 콘텐츠를 명시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또한 현재 7,500명의 콘텐츠 검토 요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2만명 이상으로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게다가 AI를 통해 콘텐츠를 검토하는 기술을 적용하기 시작했고, 앞으로 이를 더욱 정교하게 하기 위한 투자를 늘릴 것이다. AI 기술을 통해 1만개의 가짜 계정을 발견하고 삭제했으며, 테러와 관련된 게시물을 신고하는 등의 긍정적인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추가로 정치적인 활동을 하거나 관련 홍보/광고를 할 때 정부ID를 통해 검증하는 절차를 통해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는 작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페이스북은 5월 25일부터 EU에서 시행되는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다. GDPR은 모든 EU 회원국에 해당되는 규정으로 주요 목적은 국민에게 개인 데이터의 제어권을 돌려주는 것이며 기업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활용할 때 엄격한 규제에 따라 진행되도록 한다. 이번 실적 컨퍼런스에서도 GDPR이 시행됐을 때의 페이스북의 영향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페이스북은 GDPR 시행 영향으로 유럽지역 이용자(1분기 MAU 3.8억명)가 소폭 줄어들고 광고수익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집중하고 있는 세 가지 포인트
1) 페이스북은 중장기적으로 이용자간 커넥션을 강화하는 것에 집중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확대하는 것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양질의 콘텐츠를 늘리기 위해 최근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Watch 탭에서 감상할 수 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확대하고 짧은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스토리즈(Stories)를 강화할 계획이다. 2) 빠르게 성장하는 부분 중 하나인 그룹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전보다 더 많은 이용자가 크거나 작은 그룹에 소속되어 활동을 하고 있다. 의미있게 그룹 활동을 하는 이용자가 2억명에 달한다. 페이스북은 이용자에 잘 맞는 그룹을 찾아주는데 노력하고 운영자가 좀 더 편리하게 운영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오큘러스 VR 디바이스를 통한 커넥티비티 등을 통해 향후 몇 년 안에 그룹 이용자를 10억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3) 광고수익을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광고 유형을 개발하고, 광고 효율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데이터센터, 서버, 네트워크 인프라 등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1분기 capex도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실적 모멘텀 지속될 전망
인력 확충에 따른 비용 증가, GDPR 시행에 따른 유럽지역 이용자 감소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분기에 우려했던 미국 이용자수가 반등하는 등 견고한 가입자 기반과 다양한 광고 기법과 AI 기술을 통해 광고단가가 상승하면서 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555억달러, 249억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37%, 23% 개선될 전망이다. 1분기 실적 이후 2018년 들어 하락한 주가가 반등할 여지가 높다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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