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송승연 2018. 5. 4 (금) 기술적분석 Note Sell in May: 정말 팔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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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적분석 Note
Sell in May: 정말 팔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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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한국투자증권 유동성분석/기술적분석 담당 송승연입니다.
오늘은 주식시장의 오래된 격언인 '5월에 팔고 떠나라'는 격언을 다루어봤습니다. 영미권 국가에서 시작된 격언이니만큼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았던 코스피에서 해당 현상이 일부 관찰됐습니다. 하지만 장단기 이동평균선을 이용한 지표는 해당 격언이 꼭 들어맞지 않을 수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주요 증시에서도 해당 현상이 약화되고 있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격언으로 인해 굳이 비관적인 태도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본문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동성분석 l  송승연
seungyeon.song@truefriend.com

 Sell in May: 5월엔 정말 주식을 팔아야 할까?
‘5월에는 주식을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는 격언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익숙하다. 경험적으로 5월부터 10월까지의 시장을 피하고 수익률이 좋은 11~4월 사이에 매수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 격언은 과거 영국 귀족들과 상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5월에 팔고 세인트 레저(9월 중순에 열리는 영국의 경마대회)에 돌아와라(Sell in May and go away, and come back on St. Leger's Day)’에서 비롯됐는데, 미국 트레이더들이 투자에 반영하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해당 현상은 코스피에서 관찰되는 반면, 코스닥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1991년 이후 코스피 평균 5월 수익률은 2월과 8월을 제외하면 가장 낮고, 외국인 월별 평균 매수 금액도 1,430억원 순매도로 8위다. 반면 코스닥의 5월 평균 수익률은 +0.6%로 오히려 상승했다. 두 지수에서 상반된 현상이 관찰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주목할 변수는 외국인 지분율이다. 코스닥(10.9%)에 비해 코스피(36.1%)의 외국인 지분율은 3배 이상 높기 때문에, 해당 격언에 익숙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패턴이 더 크게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럼 5월에는 정말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옳은 선택일까? 장단기 이동평균이 교차하면서 생기는 기술적 지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동평균을 이용해 매매할 때는 통상 장단기 이동평균 지수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매수/매도 시점을 판단한다. 단기 이동평균이 장기 이동평균을 상회할 때는 매수 신호로, 반대로 장기 이동평균이 단기 이동평균을 상회할 때는 매도 신호로 받아들인다.

흥미로운 점은 1991년 이후 코스피에서 가장 적은 수의 매수/매도 신호가 관찰된 달이 5월이라는 것이다. 이는 다른 달에 비해 역사적으로 5월에 추세가 변경되는 횟수가 적고, 따라서 4월 이후 추세를 유지하는 성향이 더욱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단기(5거래일과 20거래일 이동평균)와 장기(20거래일과 60거래일 이동평균) 모두 매수 신호를 유지하고 있는데,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Sell in May’가 꼭 들어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간 해외 주요 증시에서도 Sell in May 현상이 점차 약해지는 모습이 관찰됐다. 미국 다우존스와 일본 니케이225 모두 긴 시계열에서는 해당 현상이 관찰됐는데, 2015년 이후 평균에서는 해당 모습이 관찰되지 않았다. 오히려 일본 니케이 지수는 2015년 이후 5월 평균 수익률이 +3.7%로 10월과 11월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과거 투자 격언이 투자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예전같지 않음을 의미한다. 격언으로 인해 굳이 5월 한 달 동안 증시에 비관적인 태도로 일관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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