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 시황 9월 스타일 아이디어: 성장주 비중확대
안녕하세요. 한투증권 시황 김대준입니다. 9월 스타일 분석에서는 성장주를 추천해 드립니다. 당분간 지속될 저금리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핵심인데요. 아시다시피 금리가 낮을 땐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쟁이 사라집니다. 대신 이익 증가세를 기대할 수 있는 쪽으로 시선이 이동하는데요. 이와 관련해 성장주 20선을 자료 <표2>에 수록했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시황 l 김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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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사분면으로 이동
최근 스타일 국면 모델의 변화가 눈에 띈다. 기존 경로가 급변하면서 예상 경로도 달라진 것이다. 사실 전월이나 당월이나 모델이 우하향할 것이란 전망엔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경기모멘텀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모델의 기울기는 좀 더 오른쪽으로 움직였다. 그 결과 3사분면을 지나치며 4사분면으로 바로 이동했다. 그도 그럴 것이 경기모멘텀이 강해도 너무 강했다. 모델의 가로축은 미국의 경기선행지수 변화율로 구성되는데, 얼마 전부터 다시 상승세로 반전했다. 설비투자의 선행지표인 비국방 자본재 수주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던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모델의 세로축인 금리는 인플레이션 압력 약화를 반영해 하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모멘텀을 점검하는 데 있어 미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변수다. 최근엔 트럼프 정부의 독주로 약간의 디커플링이 발생하긴 했다. 그러나 긴 추세로 보면 글로벌 경기는 결국 미국과 동일한 궤적이다. 그래서 미국을 보는 게 중요하다. 최근 발표된 미국의 심리지표는 경기모멘텀이 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대표적인 게 미국 CEO의 경제전망 지수다. 2분기엔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을 반영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전반적 추세는 경제 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정부의 기업친화적 행보로 정책 불확실성이 낮아진 게 큰 도움이 됐다. 경제전망 세부지수를 살펴봐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확인할 수 있다. 매출, 투자, 고용 등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다. 물론 무역분쟁 여파에 2분기 전망치가 1분기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하지만 전년동기대비로 개선세가 이어지는 등 양호한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실제로 의사결정권을 보유한 CEO의 전망은 설비 투자, 고용 확대로 연결될 여지가 충분하다. 경기모멘텀에는 분명한 호재가 될 수 있다. 금리모멘텀은 단기간에 강해지긴 어려울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저금리 옹호 발언을 차치하더라도 금리 상승세를 제약하는 요인들이 다수 확인됐기 때문이다.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연준의장이 언급했듯이 당분간 점진적인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게 확실하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를 빠르게 상회할 가능성이 낮다는 발언 역시 금리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요인이다. 현재 채권 선물시장도 연준의 정책 스탠스를 반영하고 있다. 올해는 9월과 12월 추가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면서도 내년에는 이보다 느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연준의 계획대로 올해 말 기준금리가 2.25~2.50%가 될 경우, 시장은 다음 인상 시점으로 내년 3월보다는 6월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내년 3월에 금리가 2.50 ~2.75%가 될 확률은 기존 40%대에서 30% 초반대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다만 완화적 스탠스에 대한 전망이 좀 더 강해진다면, 추가 인상 시점은 상반기가 아닌 하반기, 특히 9월로 이연될 수 있다. 물론 현재 시점에서 여기까지 생각하는 건 무리가 있으나 이런 전망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시장 금리는 아래로 움직일 수 있다. 최근 일드커브가 불 플래트닝된 것도 내년의 완화적 스탠스를 선반영한 것이기 때문이다.
추천 스타일: 성장주
당분간 글로벌 매크로는 경기 호조와 금리 하락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물론 한국 경기는 이와 약간 다를 수 있다. 기존 경제 구조가 새롭게 전환되는 국면이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금리는 미국 금리와 유사하게 움직일 것으로 예상한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미국 금리가 내려가는 것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내부 요인들도 금리 하락 압력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먼저 금리를 아래로 잡아 당기는 대표변수는 고용이다. 7월 고용이 문재인 정부 들어 최악의 성적을 내면서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도 약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금통위의 소수의견도 힘을 내진 못할 전망이다. 과거를 살펴보면 전월 소수의견은 당월 금리인상이란 공식이 항상 성립된 것도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소비심리지수가 2년래 처음으로 기준선을 하회한 점도 금리 상승을 제어하는 요인이다. 이상을 바탕으로 9월에는 가치주보다 성장주를 추천한다. 시장 금리가 낮게 유지될 경우, 높은 밸류에이션도 그리 부담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PER, PBR 등 가치 팩터보다 매출액, 영업이익, EPS 등 이익모멘텀과 연관된 성장 팩터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사이즈는 특별히 구분하지 않아도 된다. 현재 이익모멘텀이 유지되는 성장주는 대부분 IT, 바이오, 2차전지 관련 종목들이다. 의류, 엔터, 미디어 관련주도 일부 포함되나 핵심은 전술한 업종에 속한 것들이다. 안 그래도 모멘텀이 부재한 시장에서 성장주가 다시 한번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 비중확대를 권한다. 관련 종목은 <표 2>에 제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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