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전략인사이드/글로벌 주식전략] 라틴전략: 브라질, 아직 확인할 것이 있다

Analyst 권아민 (글로벌전략/이머징)
/ ahminkwon@nhqv.com
[전략인사이드/글로벌 주식전략]
라틴전략: 브라질, 아직 확인할 것이 있다
헤알화 급락은 향후 외국인 투자자금의 추가 이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환율에 후행하며 높은 상관도를 나타내는 금융계정 내 투자항목 유출이 두드러지기 때문입니다. 높은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브라질주식에는 보수적 접근을 권고합니다.

▶헤알화 31개월래 최저, 양호한 대외건전성으로 위기 가능성은 낮아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31개월래 최저치로 급락했다. 물론 외환보유액으로 대표되는 대외건전성이 여타 신흥국 대비 상당히 양호하다는 점에서 터키처럼 위기를 거론할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만성적인 경상적자 구조 하에서 외화유입의 원천은 2006년 이후 본격적으로 증가한 외국인 투자임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의 환율 변동성과 맞물려 향후 투자자금의 향방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금융계정 단기투자항목인 포트폴리오 투자와 기타투자 감소 주목

금융계정 내 외국인 직접투자는 과거와 비교해 소폭 둔화됐다. 문제는 보다 단기적 자금인 포트폴리오 투자와 기타 투자의 감소로 투자항목이 6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는 점이다. 두 항목의 합인 단기 자본이동 항목은 헤알화 변동에 2~3개월 후행할 때 상관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다.
8월 중순까지 업데이트 된 EPFR 펀드 플로우도 같은 맥락이다. 브라질 주식형 펀드 자금은 10주 연속 유출되어 여타 신흥국과 비교할 때 총자산 대비 자금의 유출 강도가 가장 거세다.

▶환율 급락에 따른 추가 자금이탈 가능성 지속, 보수적 접근 유지

브라질 환율 급락의 원인은 결국 정치 불확실성, 나아가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다.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헤알화의 변동성 역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브라질 주식형 자금이 여타 신흥국과 비교해 유출강도가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최근 환율 급락에 따른 추가 자본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브라질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돋보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가매수보다는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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