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정희석] 글로벌기업 Note 2019년 주목하는 IT트렌드(1)-아마존의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시장 진출 등...

trueFriend2018.12.27 (목)
글로벌기업 Note
2019년 주목하는 IT트렌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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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투증권 글로벌기업 담당 정희석입니다. 2019년 글로벌 IT산업에서 주목해야 하는 기술 트렌드를 살펴봤습니다. 이번 자료의 결론은 IT인프라에서 기술적으로 소프트웨어의 역할과 중요성이 상승하는 흐름이 강하게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반면, 엔터프라이즈 서버, 네트워크 장비 등 일부 하드웨어의 기술적 역할은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습니다. 아마존의 엔터프라이즈 사업 진출,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환경 확산, 베어메탈 가상화, 화이트박스 보급 확대 등이 이와같은 흐름을 뒷받침하는 트렌드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보고서 참고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글로벌theme/일본시장 l  정희석
heuiseok.j@truefriend.com

IT트렌드 분석의 의미: 향후 유망 IT기업 선별을 위한 필수 작업

IT산업에 대한 비관론 일색의 시장환경을 지나고 있다. 매크로, 기업들의 단기 사업 상황 모두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기는 쉽지 않다. 단기적으로 글로벌 IT업종 전반에 보수적 접근이 불가피하다. 다만, 업황과 별로도 산업의 기술 트렌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기술 변화가 산업과 기업의 사업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의 강도와 속도가 유례없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지금의 기술 트렌드 분석은 주식시장 안정화 이후 유망 IT기업 선별에 좋은 학습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1. 아마존의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시장 진출

이슈: 2019년은 아마존의 엔터프라이즈 사업 진출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이는 데이터센터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컴퓨팅 산업의 선두기업인 아마존이 엣지컴퓨팅 시장 진출을 본격화함을 의미한다. 아마존은 지난 11월말 자사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인 AWS리인벤트(re: Invent)에서 엔터프라이즈 인프라(서버) 서비스 AWS아웃포스트(Outposts)를 공개했다. AWS아웃포스트(이하 아웃포스트)는 고객사(실사용자) 사이트에 설치/운영되는 IT인프라로 온프레미스(on-premise) 혹은 프라이빗(private) 서버의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아마존은 2019년 하반기부터 아웃포스트 서비스를 통해 고객사 영역에 물리적인 서버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마존은 엔터프라이즈 서버 사업을 본격화함으로써 사업 영역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아웃포스트에서는 기존 AWS의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활용되는 컴퓨팅, 파일시스템, 데이터베이스, API 등을 완벽히 호환해 활용할 수 있다. 아마존은 아웃포스트 서비스를 자사 클라우드 AWS 서비스의 지역적 확장(region의 확장)으로 표현하고 있다.

아마존의 엔터프라이즈 서버사업으로의 영역 확장은 여전히 존재하는 엣지 영역의 IT인프라 수요에 대한 대응으로 판단된다. 다수의 기업들이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하지만 신뢰성 및 보안 등의 이유로 자신들이 직접 관리하는 IT인프라를 갖추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IBM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은 최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HPE, 델, 시스코 등 전통적인 IT인프라 기업들도 지난 2017년부터 고부가가치 엔터프라이즈 서버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실적 측면에서도 단기적인 성과가 확인됐다.

후발주자로 엔터프라이즈 인프라 산업에서 아마존의 점유율은 아직 낮지만,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내 높은 시장 지위를 활용해 빠르게 시장에 침투할 가능성은 높다. 기업 고객 입장에서 퍼블리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기능과 플랫폼들을 부가적인 호환 작업없이 온프레미스 서버에서 활용 가능하다는 점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산업에서 아마존의 영향력이 상승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시사점: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으로 아마존의 진입은 전통의 IT인프라 기업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마존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내 높은 점유율을 기반으로 프라이빗(온프레미스) 영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퍼블릭 vs. 프라이빗’ 구도 속에서 어려움을 겪어 온 HPE, Dell, Cisco Systems, IBM 등 IT인프라 기업은 주력 프라이빗 클라우드 시장에서도 아마존에 의한 경쟁심화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2.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환경의 확산

이슈: 하이브리드(hybrid), 멀티(cloud) 클라우드의 수요 확산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비즈니스에서 데이터 관리 및 분석이 핵심으로 부상하며 IT인프라의 운영 환경은 갈수록 복잡해지고 다각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로써 기업들은 용도와 기능에 따라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하고, 퍼블릭 이외 프라이빗 영역의 서버 투자도 다시 강화하는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IT서비스 기업, VMware, Red Hat, Citrix 등 소프트웨어 기업, HPE, Dell 등 하드웨어 기업들 모두가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사업에 역량을 강화하기 시작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사점: 클라우드 환경에서 호환성 문제 해결 및 통합 플랫폼을 제시해주는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상승하는 흐름이 예상된다.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환경 구축에 있어 어려움은 이종의 IT인프라 기반에서 호환성에 문제없이 데이터 작업을 수행하는 부분에 있을 것이다. 각 IT인프라 사업자마다 제품이 가지고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양의 차이는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업무 효율을 오히려 떨어트리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와 하드웨어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은 주로 솔루션을 통해서 해결되고 있다. 가상화 등 소프트웨어 정의기술(네트워킹, 컴퓨팅, 스토리지 영역에서), Z클라우드파운드리(Cloud Foundry) 등 통합플랫폼은 이종의 하드웨어 기반의 클라우드 환경을 하나의 인프라처럼 운영할 수 있게 해준다. 이와 같은 솔루션을 공급하는 VMware, Citrix Systems, Red Hat, Pivotal Software 등의 역할은 갈 수록 중요해 질 전망이다.
3. 베어메탈 가상화, 화이트박스 등 소프트웨어 주도 IT인프라 기술

이슈: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환경 확산에 따른 하드웨어 영역(서버, 네트워크 등)의 복잡성 상승은 오히려 일부 하드웨어의 기능 및 역할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복잡한 IT 환경을 원활히 운영하기 위해서 서버 및 네트워크 가상화, 플랫폼 일원화 등 솔루션의 역할이 부각되는 추세이다. 반면, 소프트웨어의 역할 상승과는 반대로 하드웨어의 사양 및 기능에 대한 요구사항은 낮아지고 있다. 소프트웨어의 기술 발전으로 충분히 하드웨어의 한계 혹은 결함을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베어메탈(bare metal) 가상화, 화이트박스(white box) 장비의 인기가 해당 트렌드를 반영한다.

베어메탈 가상화는 OS(Operating System)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서버에 리소스를 프로비저닝(provisioning, 할당)하는 하이퍼바이저(Hypervisor)를 바로 설치해 가상화 환경을 만드는 방식이다. 쉽게 말하면 판매자(하드웨어 사업자)로부터 내용물이 들어있지 않은 껍데기 장치를 사와서 내용물을 스스로(소프트웨어사업자) 채워서 인프라화하는 것이다. 운영자 입장에서는 기본적인 하드웨어로도 충분히 고성능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되어 비용절감의 효과를 가져갈 수 있다.

화이트박스 장비도 베어메탈 가상화와 마찬가지로 OS 등 소프트웨어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저가형 ODM 장비를 사와서 소프트웨어(소프트웨어 정의 기술 등)의 힘으로 인프라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방식이다. 화이트박스는 서버, 네트워크 장비 시장에서 주로 활용되고 있고,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의 데이터센터는 주로 화이트박스 장비를 통해서 인프라가 구축되어 왔다.

시사점: 저가 화이트박스 서버 및 스위치의 확산은 전통적인 IT인프라 기업들의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에서 주로 화이트박스가 사용되어 왔다면, 향후에는 해당 인터넷 기업들의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진출하면서 화이트박스의 사용 영역도 더욱더 넓어질 전망이다. HPE, Dell, Cisco Systems, IBM 등 전통의 IT하드웨어 기업들은 기존의 하드웨어 중심 판매 방식에서 탈피한 차별적인 사업모델 구축이 절실한 시점이다. 차별적인 사업모델의 방법으로는 소프트웨어 기업과의 협력 강화 혹은솔루션 내재화, 장비 판매가 아닌 구독(subscription)방식의 수익 모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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