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너마저... 주가 6만원 '붕괴' , 반도체 고난 시작?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 밑으로 떨어진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2위 SK하이닉스마저 6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유가증권시장 비중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투톱의 잇딴 추락에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의 경계심리를 자극하듯 주요 증권사들은 두 회사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춰잡기 시작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000660)는 전날보다 2.82%(1700원) 하락한 5만86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가 6만원(종가 기준) 아래로 떨어진 건 5만9300원을 기록한 지난해 6월 14일 이후 18개월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SK하이닉스를 각각 196억원, 48억원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반도체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 6만원 붕괴의 고통이 유난히 더 크게 다가온다고 호소한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의 주가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3만8950원에 장을 마감하며 4만원선을 내주고 말았다. 이 회사 주가가 4만원을 밑돈 건 2017년 3월 3일(액면분할 전 기준 198만1000원) 이후 21개월만이다.
 
NH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KTB투자증권, 현대차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등도 최근 일제히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이중 하나금융투자는 가장 낮은 6만2000원을 제시했다. 이들 증권사는 삼성전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실적과 주가 전망을 수정했다.
 
주요 증권사들은 반도체주 투톱이 당분간은 시린 겨울을 보낼 것이라며 최근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반도체 수요 공백으로 실적 하향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주가의 상승 동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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