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스피커 '갤럭시홈' 미국서 출시..."아마존·구글 잡자"...보급형 모델도 준비
미국 자사 홈피서 "갤럭시홈 Coming soon" 공개
갤럭시홈은 고급형...'보급형' 모델 추가 개발도
CES2019서 제품 전시..."구체적 기능 소개"
갤럭시홈은 고급형...'보급형' 모델 추가 개발도
CES2019서 제품 전시..."구체적 기능 소개"
삼성전자가 이르면 다음달 인공지능(AI) 스피커 '갤럭시홈'을 정식 출시한다. 첫 출시국은 AI 스피커 이용률이 높은 미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스피커 시장은 아마존과 구글이 장악하고 있어 후발주자로 나선 삼성전자가 시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진다.
◆ 고성능 스피커 '갤럭시홈', 미국 먼저 출시
31일 삼성전자는 미국 홈페이지에 AI 스피커 갤럭시홈을 공개하고 'COMING SOON'이라는 문구를 게재,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갤럭시홈은 20㎝ 정도 높이의 검은색 항아리 몸통(스피커)에 세개의 다리가 달려있는 형태다. 몸통은 검정색 직물로 감싸져 있으며 다리는 메탈소재로 이뤄져 있다. 둥근 모양의 제품 상단에는 음악 트랙을 변경하거나 소리를 조절할 수 있는 버튼이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홈에서 강조한 부분은 '음향'이다. 갤럭시홈에는 하만의 AKG 스피커 6개와 바닥에 1대의 우퍼 스피커를 장착, 전 방향에서 소리를 내보내도록 했다.
8개의 원거리 마이크를 내장,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화자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인식하도록 했다. 이에 더해 화자가 있는 특정 방향으로 소리를 집중해서 낼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넣었다.
두뇌 역할은 삼성전자의 AI 어시스턴트 빅스비 2.0이 담당한다. 이를 통해 갤럭시홈을 비서처럼 이용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과 삼성전자의 가전제품들이 연동된다. 예상 가격은 약 30만~40만원대로 추정된다.
삼성전자가 미국 홈페이지를 통해 갤럭시홈을 먼저 소개한 만큼 첫 출시국은 미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AI 스피커 이용률이 가장 높은 시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국가별 AI 스피커 예상 점유율은 미국이 64%로 가장 높다. 국내 홈페이지에는 갤럭시홈에 대한 별도의 카테고리를 만들지 않았다.
◆ "아마존·구글 잡자"...보급형 모델도 준비
아울러 삼성전자는 갤럭시홈의 보급형 모델도 함께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T전문매체 '샘모바일'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델명 'SM-V310'이라는 AI 스피커를 개발하고 있다.
샘모바일은 갤럭시홈이 200달러 안팎의 가격에 판매되는 아마존 에코와 구글의 구글홈과 경쟁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판매 확대를 위해 보급형을 내놓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갤럭시홈의 프리미엄 음향 성능을 바탕으로 스피커 시장을 공략해 저변을 넓힌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미 아마존 에코나 구글의 구글홈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전략으로는 대중성을 갖기 어렵다고 판단, 저렴한 가격대의 모델을 추가로 내놓기로 한 것이다.
이에 갤럭시홈의 주 경쟁상대는 애플이 지난 2월 내놓은 AI스피커 '홈팟'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홈팟은 스피커 품질에 집중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가격은 349달러(약 39만원)다.
삼성전자는 정식 출시에 앞서 다음달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2019에서 갤럭시홈을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갤럭시노트9 공개 행사와 개발자회의 등에서 갤럭시홈을 소개하기는 했으나 구체적인 기능 등에 대해서는 안내하지 않았다. 이번 CES2019에서는 갤럭시홈의 기능들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제품이 정식으로 출시되기 전이라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밝힐 수 없다"면서 "다만 CES2019에서 갤럭시홈을 전시할 예정으로 여기에서 완성된 제품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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