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리서치 미래에셋대우 정길원 ] [증권] Fintech·Big Tech의 증권업 진출을 보는 기준

Fintech·Big Tech의 증권업 진출을 보는 기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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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tech·Big Tech 기업들의 증권업 진출 가능성이 보도되고 있다. 아직 이들의 진출 의지와 구체적인 사업 전략이 공유되지 않기 때문에 영향을 예단하기 어렵지만, 예측에 있어서 최소한의 기준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그 기준은 금융업의 ‘본질적인 기능(경제적 자원의 배분과 신용의 창조)’과 ‘서비스’는 분리하여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 필연적으로 Book의 위험을 수반하게 되는 반면 후자는 그렇지 않다.



현재의 ‘자본규제 체제’에서는 경쟁의 파급력 제한

최근 언급되고 있는 인수 대상 증권사의 규모나 자본력은 매우 영세하다.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라이선스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큰 규모의 투자가 필요하다.
또한 현재 자본규제(순자본비율)는 라이선스 비용의 절댓값에 대한 위험액의 수준을 측정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자본은 사업의 확장에 큰 장애가 된다.
은행과 달리 고객들이 증권사를 이용하는 목적지향성은 매우 뚜렷하다.
증권사들이 취급하는 투자 상품의 효용은 결국 ‘편의성’이 아닌 ‘높은 수익률’에 좌우된다.
이는 자본력이나 딜 소싱, 운용 능력 등이 경쟁력이기 때문에 대체되기 어렵다.


즉, 자본의 규모가 작으면 사업영역이 매우 제한된다.
이들이 진입하여도 ‘매우 제한적인 서비스 영역’에서 경쟁이 국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경쟁과 협업의 이중적 성격


플랫폼이 지니는 본질적 속성은 분명 금융업에 위협적이다.

그 속성은 결국 소비자-공급자의 직접적인 ‘가치 교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전의 유통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수반되었던 제반 중개 비용이 사라지거나 줄어드는 모습을 여러 산업에서 확인하고 있다.


금융업에 대입해 보면 단순화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는 유통과정의 비용이 축소되면서 플랫폼을 매개로 가격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플랫폼이 직접 Book의 위험을 안고 가지 않는 대신 금융사의 특판 상품을 ‘중개’하거나, 신규 계좌의 개설 창구 등 고객 접점을 확보하는 등 기존의 전통 판매채널을 침식할 수 있다.


반면 본질적인 금융기능을 대체하지 않는 이상 금융사는 채널 확보(반대로 보면 유통 비용 절감)의 기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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