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강승원][12월 FOMC] 정책 예측성보다 유연성에 초점을 맞춘 연준 "12월 FOMC는 만장일치 25bp 기준금리 인상"

Analyst 강승원 (채권)
 sw.kang@nhqv.com
[12월 FOMC] 정책 예측성보다 유연성에 초점을 맞춘 연준
12월 FOMC는 기준금리는 25bp 인상하고 IOER은 20bp 인상 결정. 경기 판단은 크게 바뀌지 않았으나 향후 글로벌 경기 및 금융상황에 유의하겠다는 문구가 추가. 연준의 스탠스가 점차 변하고 있다는 판단

▶통화정책 결정: 12월 FOMC는 만장일치 25bp 기준금리 인상

- 12월 FOMC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2.50%)를 인상 결정하고 2019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는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 금번 회의에서 주목할 점은 1) 성명서에서 ‘글로벌 경기 및 금융상황을 유의하겠다’는 문구가 추가됐고 2) 9월 점도표에서 3.25% 이상의 기준금리를 전망했던 5명의 위원이 모두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3) IOER은 20bp 인상을 결정했다는 점임

▶정책 전망: 정책 예측성보다 유연성에 보다 초점을 맞춘 연준

- 12월 FOMC에서는 만장일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내년 성장률과 물가(Core PCE) 전망치를 각각 2.5%→2.3%, 2.1%→2.0%로 하향 조정. 금리인상 발표 후 일부 금리 동결에 배팅했던 물량이 출회되며 시장금리가 큰 폭 상승하기도 했으나 점도표 공개와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시장금리는 급락 마감
- 이는 성명서에서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유지돼 시장 기대보다 비둘기파적인 성향이 약했으나 ‘글로벌 경기 및 금융상황에 유의하겠다’는 문구가 추가됐고 향후 금리인상에 대해 추가금리인상을 ‘기대한다’는 문구가 ‘판단하겠다’는 문구로 수정돼 신중한 스탠스를 드러냈기 때문. 특히,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강한 고용시장을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고용-임금-소비의 연결고리는 강화됐으나 궁극적으로 물가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연준의 기대가 다소 약화되었음을 드러냄
- 시장이 주목했던 2019년 기준금리 점도표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 특기할 만한 점은 3.25% 이상의 기준금리를 전망했던 5명의 위원 모두 전망치를 하향 조정(3.125%) 했고 처음으로 점도표를 제시한 Michelle Bowman과 Mary Daly 위원 모두 3.0% 이하에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임. 이는 결국 연준 내부적으로 미국 경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이 유지되고 있으나 동시에 9월 FOMC 이후 확인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음을 방증
- 그간 연준은 점도표를 통해 향후 기준금리 경로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음. 다만, 시장 기대와 점도표간 간극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성명서 문구 수정을 통해 Wait&See 전략을 강조. 이는 Forward guidance로 대표되는 정책의 예측 가능성과는 상충되나 시장 기대를 관리한다는 차원에서는 상당히 시장 친화적인 변화라고 하겠음
- 당사의 미국 경기에 대한 뷰는 크게 바뀌지 않았으나 연준은 경제 주체들의 심리 관리도 중요한 임무 중에 하나라는 점에서 분기당 1회의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판단. 이에 당사가 연간 전망에서 밝힌 3회의 금리인상 전망을 2회로 하향 조정하며 3월 FOMC에서는 금리인상을 쉬어갈 것으로 판단. 미국채 10년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후반부에서 기준금리의 최종목표 지점 부근에서 고점을 형성한다는 점에서 올해 11월 중 확인된 3.24%가 중기적 고점으로 여겨짐. 당분간 미국채 시장은 내년 금리인상 횟수에 대해 1~2회 여부를 저울질 하며 현재 수준에서 박스권 등락을 보일 전망. 다만, 내년 1회의 인상으로 점도표가 하향 조정되기 위해서는 금번 회의에서 2.875%에 투표한 위원(5명) 중 3명 위원의 추가 기준금리 전망 하향 조정이 필요한데 이는 추가적인 물가, 성장률 둔화 전망이 필요. 당장 가능성을 반영하기는 쉽지 않아 보임
- 연준 기준금리 경로 변경과 함께 강조하고 싶은 점은 금번 회의에서 6월 FOMC에 이어 또 한 번 IOER(초과지준부리율)을 20bp 인상했다는 점임. 최근 연준의 자산 축소 과정에서 지준 시장 내 유동성이 급감하며 실효기준금리가 기준금리 상단에 수렴. 이는 연준이 유지하고 있는 기준금리 Floor 시스템 유지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음을 방증. 파월 의장은 자산 축소에 대해 아직까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IOER 금리 조정을 통한 버퍼 확보는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 향후 자산 축소와 관련한 연준의 판단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음

▶한국 시장 영향: 미국채 금리 하락은 수급 상 국내 초장기채 하락 요인

-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우려 완화로 시장 일각에서 여전히 제기하고 있는 2019년 중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축소됐다는 판단.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미국 장기채 금리 하락으로 국내 기관 입장에서는 환 헷지 후 기대 미국채 수익률이 가파르게 하락했다는 점임. 실제로 전일 미국 30년 국채금리는 3.0%를 하회. 연말 달러 유동성 축소로 최근 환 헷지 비용이 180bp 수준으로 크게 확대된 가운데 내년에도 유의미한 환 헷지 비용 개선이 어려워 보여 보험사를 중심으로 장기투자 자금의 원화채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 전일 FOMC를 하루 앞두고 초장기 금리 하락 폭이 확대된 점은 바로 이런 부분을 선반영 한 것으로 여겨짐
- 높아진 가격 부담에 원화채 추가 매수에 대한 고민도 커졌으나 가격 부담이 가격 하락 리스크보다는 훨씬 안전한 고민이라는 점이 중요. 2017~2018년을 거치면서 원화채는 안전자산으로서의 지위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이며 여전히 장기 원화채는 꽃놀이 패라는 시각을 유지. 높아진 가격 부담에도 장기 원화채 매수는 매력적인 전략. 국고채 10년 Long 포지션 유지
(NH/강승원)(채권전략) 02-2229-6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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