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박정우] 매크로 포커스 Weekly 아직 경기는 살얼음판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 일장춘몽"

trueFriend2018.12.31 (월)
매크로 포커스 Weekly
아직 경기는 살얼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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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박정우입니다.
미국의 나홀로 호황이 끝나면서 결국 자국 중심보다 글로벌 경제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순간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높은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경기는 살얼음판입니다. 이번 주 주요 제조업 경기지표는 경기둔화를 재확인시켜 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미국 고용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경기둔화폭에 대한 우려는 한시름 놓을 것 같습니다. 한편 선배(?)들과 자리를 같이하는 파월 의장이 무슨 말을 할 지도 주요 관심사입니다. 투자판단에 참고하세요.
매크로 l  박정우
jw.park@truefriend.com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 일장춘몽
근래 들어 미국도 별 볼일 없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올해 가을까지만 하더라도 나홀로 독주하던 미국 경제와 증시도 이제 한풀 꺽인 모양새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물론 미국 4분기 성장률은 여전히 2.5~2.7% 범위이고 본격적인 회복에 들어선 2013년 이후 분기 평균 성장률인 2.4%보다 높다.

그러나 이번 미국 경기 하강이 의미하는 것은 단순한 성장률 문제는 아니다. 즉 2018년 미국이 추구했던 독자노선이 글로벌화가 고도로 진전된 현재 경제시스템에서 애초에 불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우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올해의 교훈은 이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2019년은 글로벌의 반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1분기 중에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협상의 진전과 더불어 브렉시트에 대한 영국인들의 달라진 태도가 정치지형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다.

우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휴전에서 타협으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 주가하락과 경기둔화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트럼프는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더 이상 독자노선을 고집하기 힘든 환경에 처하고 있다. 
물론 이번 연방정부 부분폐쇄에서도 보았듯이 트럼프의 몽니는 계속 될 것이지만 작년만큼 별 효과는 없을 것이다. 트럼프의 감세 효과가 사라지면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주가 상승분은 거의 반납된 상태다.

이처럼 미국이 나홀로를 고집한다면 결국 공멸이라는 시그널은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12월 FOMC에서 연준은 금리인상 횟수를 낮췄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해 주의 깊게 살피겠다는 문구를 2016년 이후 다시 넣음으로써 향후 미국 경제보다는 글로벌 경제가 통화정책 방향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시켜줬다.

이처럼 정책 방향은 빠르게 불확실성을 낮추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아직 전반적인 정책 불확실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서베이 지표들 역시 아직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경기하강 속도가 완만해지기를 기다려야 할 때다. 정책효과는 그 이후 기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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