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엔비디아, GPU 마이닝 수요 감소로 큰 타격
AMD, 엔비디아(Nvidia) 등 반도체칩 제조업체들이 암호화폐 마이닝 수요 감소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앱타임즈(Apptimes)는 25일(이하 현지시간) AMD가 전날 2018 회계연도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하고 암호화폐 마이닝의 수요 감소 등으로 매출이 큰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AMD의 발표에 따르면 3분기 매출은 16억5,000만 달러.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수치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17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AMD 측은 이에 대해 암호화폐 마이닝에 이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 (GPU)의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AMD와 경쟁하는 동종업체 엔비디아 역시 큰 타격을 입었다. 앱타임즈는 지난해가 반도체 업체들이 암호화폐 시장 덕에 큰 수혜를 얻은 한해였지만 올해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기술 주식 전문 조사기관 서밋 인사이츠 그룹(Summit Insights Group)의 킨가이 칸(Kinngai Chan)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실패의 원인은 GPU"라면서 "AMD는 암호화폐 시장에 너무 많이 노출됐다. 이들은 PC 게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들어 GPU에서 ASIC 칩으로 갈아타는 움직임도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ASIC 칩은 GPU보다 암호화폐 마이닝에 효율적인 칩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세계 최대 암호화폐 마이닝 업체이자 ASIC 제조 업체인 비트메인(Btimain)이 새로운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