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의원]청와대도 갖고노는 '특별한' 권력, 특별감찰반은 해체가 정답!
[천정배 의원] 청와대도 갖고노는 '특별한' 권력, 특별감찰반은 해체가 정답!
며칠 전 나는 청와대의 감찰반을 없애고 본래의 감찰기구, 즉 검찰, 경찰, 감사원, 국세청 등이 잘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 진짜 개혁일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청와대 감찰반은 그 자체가 권력남용과 인권침해 가능성이 큰 조직일 수 밖에 없을 뿐 아니라, 이들을 누가 감시하고 견제할 것인지 모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상황을 보면 6급 검찰공무원 한 명을 상대로 청와대 비서실장, 수석비서관 등 온 청와대가 총력 대결을 벌이는 듯하다. 꼴불견이기도 하지만 그 때문에 청와대 업무가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아닌지 걱정스러울 정도다. 다른 좋은 일들도 빛이 가려질 수 있을 것이다.
만일에 그 공무원이 청와대 감찰반원이 아니었고 대검찰청이나 지방검찰청에서 일하는 수사관이었다면, 설령 비슷한 폭로가 있었다 하더라도, 지금과 같이 청와대, 나아가 대통령에게 직통으로 부담이 생겼을까? 명백히 아닐 것이다.
이 점에서도 청와대에 감찰반을 두는 것은 득보다 실이 훨씬 크다.
청와대 감찰반은 아마도 군부독재 대통령 때의 국민억압적 발상에서 만들어졌던 기구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번 기회에 아예 없애는 것이 백번 옳을 것이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