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김대준]투자전략 시황 한 치 앞을 보기 힘들다..투자심리 회복 전엔 경기방어주에 관심

trueFriend2018.12.11 (화)
투자전략 시황
한 치 앞을 보기 힘들다
TRUE FRIEND
TRUE FRIEND
TRUE FRIENDTRUE FRIEND

안녕하세요. 한투증권 시황 김대준입니다. 주식시장이 갈지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심리가 회복되지 못한 영향입니다. 특히 미국 경기 둔화, 유럽 정치 불안, 중국 환율 변화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이런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에 시장에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방어주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시황 l  김대준
daejun.kim@truefriend.com

투자심리 회복 전엔 경기방어주에 관심


시장에 반가운 소식이 없다. 언론에서 확인되는 뉴스 대부분이 안 좋은 이야기다. 그렇다보니 주식시장도 부진한 흐름이다.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변수들이 나타나야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주가도 반등하기 마련인데, 지금은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이런 결과는 여러 분야에서 확인된다. 먼저 금속가격이다. 안전자산 선호도를 알 수 있는 금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다. 4분기에만 4% 이상 오른 금 가격은 현재 온스당 1,250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다. 산업금속인 은 가격보다 상승 탄력이 강하다. 금과 은의 상대강도를 살펴볼 경우, 시장 곳곳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만연한 것을 알 수 있다.

주식시장도 상품시장과 별반 다를 게 없다. 글로벌 증시를 선도하는 미국 증시의 투자심리는 냉랭하다. 펀드매니저의 시각은 여전히 안 좋다. 물론 최근엔 심정이 조금 바뀌긴 했다. 미중 무역전쟁 휴전을 반영한 결과다. 그러나 상황은 다시금 악화될 수 있다. 추가 악재도 잔존해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언제든 약해질 여지가 충분하다. 투자심리를 압박할 수 있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미국의 경기 둔화다. 최근 시장의 화두는 단연 금리스프레드다. 경기 예측력이 뛰어난 동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경기에 대한 불안이 강해지고 있다. 설상가상 기대인플레이션이 하락한 점도 부담이다. 다음주에 예정된 연준 FOMC에서 완화 기조가 나오지 않는다면, 경기 둔화 우려는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주식투자자의 심리에도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

둘째, 유럽의 정치 불안이다. 미중 양국만큼 시끄러운 곳이 유럽이다. 섬과 대륙 가릴 게 없다. 영국에선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안이 의회 표결을 진행하기도 전에 좌초됐다. 표결 연기 결정으로 인해 파운드화는 약세 압력에 노출됐고, 노딜 브렉시트 우려 역시 다시 불거졌다.

대륙의 프랑스도 흔들리고 있다. 유로존내 경제 2위인 프랑스는 노란조끼 시위로 내홍을 겪고 있다. 유로화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진화에 나섰지만 불안은 여전하다. 시위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유럽의 내년 경제 전망은 미국과 마찬가지로 하향 조정을 이어갈 수 있다.

셋째, 중국의 환율 변화다. 사실 가장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변수다. 최근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분쟁 휴전을 통해 시간을 벌었지만, 동시에 미국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게 됐다. 만약 중국의 대응이 미국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무역분쟁 우려가 확산되면서 위안화 가치는 다시 약해질 수 있다. 특히 얼마 전부터 역내외 위안화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어 경계심리도 강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상의 세 가지 부담 요인이 잔존하는 한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도 회복되기 어렵다.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한국 경제의 특성상 세 지역 중 하나만 흔들려도 충격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원/달러 환율이 정체된 상황에서 수출 대상국의 경기까지 흔들린다면, 한국 경제에 대한 시각도 부정적으로 전환될 수 있다. 증시에 상장된 수출기업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이런 환경을 감안하면 잠시 방어적 성향의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편안한 선택이 될 수 있다. 유틸리티, 필수소비재(음식료), 통신, 건강관리로 분류되는 경기방어주가 관심 대상이다. 실제로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산되어 투자심리가 위축된 국면에선 관련 종목이 강세를 유지했다. 지난 일주일간 수익률을 보더라도 코스피보다 성과가 좋았던 게 이를 방증한다.

업종별로 기대할만한 요인도 존재한다. 유틸리티와 통신은 배당투자 매력이, 필수소비재는 제품 단가 인상이 긍정적이다. 건강관리의 경우, 셀트리온헬스케어 회계 감리는 부담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불확실성 해소와 저금리 환경을 호재로 반영할 수 있다. 당분간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연말까지 경기민감주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경기방어주에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한국투자증권-김진우] 기아차(000270) 2019년이 더욱 기대된다 투자의견: 매수(유지) | TP: 43,000원(유지)